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4/09/14
   
   
   
오~ 산딸나무 그 나무를 잠시 잊고 있었군요.
처음 산딸나무를 보고 너무 맘에 들고 놀라워 매일 아침 산책길에 나무를 보러 간 적이 기억납니다. 
   
물론 처음 보는 나무라서 검색해보았습니다. 새로운 꽃의 이름을 안다는 것도 새로운 나무의 이름을 안다는 것도 새삼 고맙고 나 자신에게 상냥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길가에서 20대 여자아이들이 무리 지어 지나갑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본 듯한 아이가 쭈뼛거리며 다가와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누군가하고 쳐다보면 친구 얼굴이 보입니다. 아비의 안부를 묻자 가만히 겸연쩍게 웃습니다. 돌아서는 아이를 다시 불러 지갑을 꺼냅니다. 그리고 망설이던 손길을 멈추고 지갑에 있던 지폐를 모두 건네어 줍니다.
   
산딸나무는 남김없이 꺼내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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