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평] 얼에모2 / 결핍
2023/06/22
이번 주제는 결핍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비밀'의 경우 소재를 선정하는 것부터 절망과 좌절을 느꼈다면, 이번 결핍의 경우 오히려 소재가 너무 많아 추려내야 했다. 우리의 삶에는 얼마나 많은 결핍이 존재하는지.
나 자신에 대한 결핍, 사랑하는 이에 대한 결핍, 과거 특정 인물이나 상황에 대한 결핍, 결핍에 대한 시선과 이를 극복해나가는 태도 등 다양한 글들이 올라왔다.
결핍을 통해 나의 약함이 드러나지만, 글을 씀으로써 나의 상황을 마주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결핍을 채워나가는 과정에 무척 많이 공감을 하며 읽었다.
개인적으로 멤버들의 삶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다른 주제보다 완성도 높은 글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핍]의 글들을 아직 읽지 않았다면, 한 번에 모아서 읽어보는 것을 적극 추천드린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
<13살 인생> 살구꽃
#키워드 : 공장, 자퇴, 병뚜껑, 선택
#느낌 한 줄 : 지난 '소문과 진실'에 이어지는 13살 소녀의 자퇴 이후 이야기. 명화언니를 따라 병뚜껑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 과정, 현장의 모습, 일을 하는 풍경이 잘 묘사되어 있다. 글에서 결핍은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금전적인 압박을 받는 일상이 돈을 버는 것으로 바뀌고, 그 돈을 엄마에게 주는 것은 큰 기쁨을 주었지만, 학교가 아닌 공장으로 출근한다는 것, 학교와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 또한 그녀의 선택에 따른 결과였다. 공장생활은 분명 장점이 있었지만, 그녀의 모든 것을 채워주지는 못했다.
<결핍> 홈은
# 키워드 : 결핍, 성향, 태도
#느낌 한 줄 : 전개가 자연스럽고 빠르게 읽히지만 무척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결핍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자신의 강점과 약점, 결핍을 대하는 태도가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다. 모두가 결핍을 갖고 있지만, 결핍을 어떻게 마주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을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결핍의 반대편에는 나의 강점이 있다는 것, 결핍은 전부가 아닌 삶의 구성요소중 하나일 뿐이라는 통찰이 무척 인상적...
나 자신에 대한 결핍, 사랑하는 이에 대한 결핍, 과거 특정 인물이나 상황에 대한 결핍, 결핍에 대한 시선과 이를 극복해나가는 태도 등 다양한 글들이 올라왔다.
결핍을 통해 나의 약함이 드러나지만, 글을 씀으로써 나의 상황을 마주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결핍을 채워나가는 과정에 무척 많이 공감을 하며 읽었다.
개인적으로 멤버들의 삶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다른 주제보다 완성도 높은 글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핍]의 글들을 아직 읽지 않았다면, 한 번에 모아서 읽어보는 것을 적극 추천드린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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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인생> 살구꽃
#키워드 : 공장, 자퇴, 병뚜껑, 선택
#느낌 한 줄 : 지난 '소문과 진실'에 이어지는 13살 소녀의 자퇴 이후 이야기. 명화언니를 따라 병뚜껑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 과정, 현장의 모습, 일을 하는 풍경이 잘 묘사되어 있다. 글에서 결핍은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금전적인 압박을 받는 일상이 돈을 버는 것으로 바뀌고, 그 돈을 엄마에게 주는 것은 큰 기쁨을 주었지만, 학교가 아닌 공장으로 출근한다는 것, 학교와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 또한 그녀의 선택에 따른 결과였다. 공장생활은 분명 장점이 있었지만, 그녀의 모든 것을 채워주지는 못했다.
<결핍> 홈은
# 키워드 : 결핍, 성향, 태도
#느낌 한 줄 : 전개가 자연스럽고 빠르게 읽히지만 무척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결핍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자신의 강점과 약점, 결핍을 대하는 태도가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다. 모두가 결핍을 갖고 있지만, 결핍을 어떻게 마주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을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결핍의 반대편에는 나의 강점이 있다는 것, 결핍은 전부가 아닌 삶의 구성요소중 하나일 뿐이라는 통찰이 무척 인상적...
@빅맥쎄트
그동안의 합평글을 읽으면서 구성원들의 합평도 처음보다는 점점 역량이 넓혀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분석하고 지적할만한 역량'을 우회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감지하겠지요. 저는 합평이 굳이 '칼바람'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배워왔고 또 그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모두가 똑 같은 선에서 출발하지 않았기에 그런 융통성은 배려와 격려로 읽혀집니다만, 첨부터 끝까지 좋은게 좋은거는 아니겠지요.
독서모임이나 관련모임 등에서는 글만을 합평한다고 하지만 내 글로 인해 인격이 파헤짐당한다는, 그래서 상처를 받고 떠나는 회원들도 있었어요. 이곳 얼룩소에서는 또 얼룩소만의 합평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직 길이 멀고 멀지만 매번 한 걸음 또 내디뎠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얼룩소에 글을 쓰게 되네요. 빅맥님, 오늘도 홧팅 하시길요~ :)
@살구꽃
사실 합평은 칼바람(?)이 부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서로 우쭈쭈만 하면 분위기는 좋겠지만, 제대로 된 성장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사람이 아닌 글에 대해서만 평가하는 것이기에, 얼마든지 비판하고 비평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글을 뜯어서 분석하고 지적할만한 역량이 있으며, 상대방이 불편할 수도 있는 것을 염두해야겠지만, 제대로 된 합평에는 그저 좋은 말만 있는게 아닌, 글에 대한 평가가 있는게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갈 길이 너무나 멉니다 ㅋㅋ
오늘까지 합평 마감이라, 마감이란 말에 저는 때마다 심신이 꿈뻑 죽는 것 같아요.
빅맥님의 합평은 잘 읽었습니다. 개별로 읽는 것도 좋지만, 전체적으로 읽게 되는 점도
참 좋습니다. 어떤 글쓰기모임에서는 서로 물어뜯기로 구성원이 나가 떨어지게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제가 속한 그림모임카페에서는 어떤 그림이 올라와도, 그게 설령 갱지에 선하나 그어놓고 점을 하나 찍어도 '무의식의 흐름'이라든지 '철학적'이라든지 '너무 멋지다.'라는 표현이 난무합니다. 그저 오구오구 그랬쪄여~~ 하는 분위기이죠.
얼에모도 그런 애정이 난무하는 가운데 서로 약속을 지키고 끝까지 써내는 것 아닐까 싶어요.
저는 이번에 (몬스님, 피아오량님, 아멜리님, 나철여님, 똑순님)을 합평했어요. 다시 읽으며 감동은 무한대입니다. 빅믹님의 총합평도 애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나철여
본인 글도 똑바로 못 쓰면서 다른 사람 글을 합평하고 있습니다 ㅋㅋ 글을 읽고 들었던 제 생각과 느낌을 적었는데, 철여님과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웬만한 글에는 웬만큼 댓글에 답글까지 챙기는 편인데 감사의 인사가 늦은건 차마 인사조차 할 수 없을것 같은 과분한 합평글이라...
그래도 늦었지만 고마운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복 마니 받으세요 ~~^&^
@아멜리
이런 1도 예상하지 못한 답변을 해주시다니..!
기념으로 스낵면 하나 부셔먹어야 겠어요..
제 글보다 빅맥님의 합평이 더 좋아요. 꿈보다 해몽이 좋은 느낌!
@살구꽃
지난번보다는 분량을 좀 줄였습니다ㅋ 고생 많으셨습니다.
@클레이 곽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해서, 합평이라기 보다는 감상/느낌에 가까운 글이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콩사탕나무
키워드 '윤민수, 장혜진' 두개만 적으려고 하다가 참음ㅋㅋ
대체 어딜봐서 고퀄입니까 ㅋㅋ
고생 많으셨습시다. 합평 ㄱㄱ
@몬스
1기때 호믄님이 이런식으로 합평을 남겨주셨는데, 그때 아주 강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가 쓴 글이 뭔가 대접받는다는 느낌도 들었고..
저는 별 내용은 없고 글의 형태만 비슷하게 .. ㅎ
고생 많으셨습니다.
와.. 잘 읽었습니다. 합평도 하나의 작품이네요!
@빅맥쎄트
키워드 윤민수 ㅎㅎ
이 고퀄러티의 합평을 보니 또 마음이 무거워지네요ㅜ 저도 하나 둘 시작해야겠어요!! ^_^
고생 많으셨어요^^ 잘 읽었습니다!!!
@살구꽃
지난번보다는 분량을 좀 줄였습니다ㅋ 고생 많으셨습니다.
@클레이 곽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해서, 합평이라기 보다는 감상/느낌에 가까운 글이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콩사탕나무
키워드 '윤민수, 장혜진' 두개만 적으려고 하다가 참음ㅋㅋ
대체 어딜봐서 고퀄입니까 ㅋㅋ
고생 많으셨습시다. 합평 ㄱㄱ
@몬스
1기때 호믄님이 이런식으로 합평을 남겨주셨는데, 그때 아주 강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가 쓴 글이 뭔가 대접받는다는 느낌도 들었고..
저는 별 내용은 없고 글의 형태만 비슷하게 .. ㅎ
고생 많으셨습니다.
@빅맥쎄트
키워드 윤민수 ㅎㅎ
이 고퀄러티의 합평을 보니 또 마음이 무거워지네요ㅜ 저도 하나 둘 시작해야겠어요!! ^_^
고생 많으셨어요^^ 잘 읽었습니다!!!
합평 쓰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꼼꼼하게 읽어보겠어요.
고맙습니다. :)
@JACK alooker
그럴리가요..! 결핍 가득한 합평입니다 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핍이 없는 합평이란 이런 것인지 보여주시네옹^^
@아멜리
이런 1도 예상하지 못한 답변을 해주시다니..!
기념으로 스낵면 하나 부셔먹어야 겠어요..
제 글보다 빅맥님의 합평이 더 좋아요. 꿈보다 해몽이 좋은 느낌!
와.. 잘 읽었습니다. 합평도 하나의 작품이네요!
@빅맥쎄트
그동안의 합평글을 읽으면서 구성원들의 합평도 처음보다는 점점 역량이 넓혀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분석하고 지적할만한 역량'을 우회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감지하겠지요. 저는 합평이 굳이 '칼바람'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배워왔고 또 그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모두가 똑 같은 선에서 출발하지 않았기에 그런 융통성은 배려와 격려로 읽혀집니다만, 첨부터 끝까지 좋은게 좋은거는 아니겠지요.
독서모임이나 관련모임 등에서는 글만을 합평한다고 하지만 내 글로 인해 인격이 파헤짐당한다는, 그래서 상처를 받고 떠나는 회원들도 있었어요. 이곳 얼룩소에서는 또 얼룩소만의 합평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직 길이 멀고 멀지만 매번 한 걸음 또 내디뎠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얼룩소에 글을 쓰게 되네요. 빅맥님, 오늘도 홧팅 하시길요~ :)
@살구꽃
사실 합평은 칼바람(?)이 부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서로 우쭈쭈만 하면 분위기는 좋겠지만, 제대로 된 성장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사람이 아닌 글에 대해서만 평가하는 것이기에, 얼마든지 비판하고 비평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글을 뜯어서 분석하고 지적할만한 역량이 있으며, 상대방이 불편할 수도 있는 것을 염두해야겠지만, 제대로 된 합평에는 그저 좋은 말만 있는게 아닌, 글에 대한 평가가 있는게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갈 길이 너무나 멉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