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2/12/29
나이 앞 숫자가 다섯 손가락을 벗어나고 이제 두어해가 지나려고 하는 지금,  좀 느슨해지긴 했지만 때마다 밥 먹듯이, 아니 숨쉬듯이 만났던 악마는 여전히 마주고 있습니다. 다만 극과 극으로 치닫을 정도의 열정이나 체력의 한계도 일정부문 숨을 고르게 하는 군요. 
지역에서 오래전에 파우스트읽기모임을 한 적이 있어요. 두 권으로 나온 책을 혼자 읽기엔 자꾸 멈추게 되니 같이 읽어보자 해서 시작한 모임이었는데, 나중엔 독문과교수를 모셔와 괴테와 파우스트에 대해서 여러 얘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문학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모였던 분들이었는데 ... 새삼 이 글을 통해 생각이 났고 연말이 다가오니 안부라도 전해야겠다 싶네요. 시, 소설, 에세이 모두 관심있습니다. 근데 이창님은 왜 이 글을 쓰고 싶으셨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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