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면 예쁘다!! 왜 말을 못해?!!!!
새빨간 카네이션은 식상해서 꽃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꽃다발과 영양제를 사 들고 갔다.
꽃다발을 보고 어린 아이 처럼 활짝 웃는 엄마를 보니 기분이 좋았다.
엄마는 몇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예전처럼 자주 웃지도 않으시고 어눌해진 말투가 신경 쓰이는지 말씀도 잘 안하신다.
꽃병에 꽃을 꽂으며 작약향이 너무 좋다며 코를 갖다 대고 향기를 맡는 엄마를 보니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눈치없기로 유명한 아빠는 뭐하러 비싼 생화를 사왔냐고 다음부터는 차라리 오래 가는 조화를 사오라고 한다. 엄마는 눈을 흘기며 화를 낸다. 아프고 난 뒤 작은 것에도 화를 잘 내신다.
자식의 도리를 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