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에 당선되는 극본쓰기 07 : 오프닝

이기원
이기원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 소설가, 스토리 컨설턴트
2023/07/26
  **** 공지 사항****

얼룩소 파산으로 이곳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모든 글은 제 브런치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브런치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곧 <미니 시리즈 작법>과 작법 동영상 강의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도 돈이 있으면 딸에게 말을 사줬을 텐데, 하는 표정으로 딸이 말에 올라타는 것을 쓸쓸하게 바라보는 아빠 브라이언에게 우리는 한없이 감정이입을 한다. 그런 친아버지에게 양아버지가 다가와 인사를 나누곤, 점심 먹고 가라고 한다. 우리는 마음속으로 먹지 마, 그깟 음식 안 먹으면 어때? 하고 외치고, 브라이언은 우리말을 들었다는 듯이 괜찮다고 한다(그의 매력이 다행스럽게도 손상되지 않았다). 그러자 양아버지는 그의 전부인을 데리고 가버리고, 브라이언은 바닥에 놓인 노래방 기계와 함께 멍하니 서 있는데… 

집에 돌아온 브라이언은 오늘 찍은 사진을 ‘킴의 생일’이라는 앨범에 끼워 넣는다. 그리고 그간에 찍은 딸의 생일날 찍은 사진들을 넘겨본다. 우리는 브라이언이 딸의 생일만큼은 꼭 챙기는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까지 킴의 아버지인 브라이언에 대한 소개다. 이 정도면 딸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아버지 캐릭터가 충분히 설명되었다. 하지만 영화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브라이언이 딸바보임을 계속 인증하는 작업을 한다. 

친구들이 예정되어 있었던 방문을 하는데, 브라이언은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왜? 그는 딸의 생일만을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면서, 브라이언은 딸 얘기뿐이다. 심지어 과거 그가 친구들(예전에 ...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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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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