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에 당선되는 극본쓰기 07 : 오프닝

이기원
이기원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 소설가, 스토리 컨설턴트
2023/07/26


07. 오프닝은 이렇게 시작하는 게 좋을 것이다. 


당신 극본에서 오프닝 시퀀스를 써보도록 하자. 

그 전에 당신이 얼마나 준비가 되었는지 체크를 해보겠다. 

로그라인, 주제, 그리고 하이콘셉트 등을 정리한 메모가 있는가? 없다면 지금 읽기를 멈추고, 1강, 2강, 3강을 읽고 당신의 이야기를 다시 잘 정리하고 오기 바란다. 

어쩌면 당신은 내가 1강에서 시놉시스 쓰지 말랬다고 해서 엄청 좋아했을 지도 모른다. 1강에서 달렸던 폭발적인 댓글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니다. 시놉시스를 안 쓰는 대신 로그라인, 주제, 하이콘셉트를 준비해야 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시놉시스 몇 배 분량으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준비가 다 됐다면, 아니, 됐다는 가정 하에서 이제 질문을 다시 던져나가겠다. 

오프닝 시퀀스를 쓰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질문을 바로 이것이다. 


당신이 쓰고자 하는 작품의 결말은 무엇인가?


엥? 시작도 안 했는데, 결말은 무슨?

분명 이런 생각을 한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도 꽤 많이. 하지만 당신은 그들 속에 포함된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 

당신이 쓰고자 하는 극본의 결말을 아직 모른다면, 극본을 시작할 수도 없고, 시작해서도 안 된다.  

많은 초보자들이 결말을 생각하지 않고 다짜고짜 쓰기 시작하는데, 그런 식으로 해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간혹, 어쩌다 우연하게 괜찮은 작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 볼 때 작가 인생의 독이 될 확률이 높다. 우연히 얻은 좋은 결과는 반복되지 않는 법이다. 

결말은 쓰면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결말을 갖고 시작해야만 한다. 


결말을 알아야 이야기 시작을 어디서부터 할 것인지 정할 수 있다.   



그냥 어떤 막연한 느낌을 바탕으로 스토리의 어느 지점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작가들이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하고 있다. 

왜 그렇게 하냐고 ...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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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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