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1
워낙에 20, 30, 40 대 분들이 많으니... 어쩜 50대도 아시려나, 저는 그보다 더 오랜이라... :)
1978년 9월6일 수요일,
한낮의 기온은 이제 슬슬 초가을로 접어드는 중이라
바람만 살짝 불어준다면 여름의 찐득함이 사라질 아주
싱그러운 날이 었어요.
나는 그날 영등포 한림학원에서 검정고시 증명서때문에 잠깐 들러
121번 세풍 버스를 타고 성대시장근처 신대방삼거리에서 내려야 했지요.
갈래머리에 흰색티, 청바지를 입은 내가 버스에 올라탄 순간,
내 또래로 보이는 주황색셔츠와 체크바지를 입은 어떤 남학생이 왠지 눈에 들어왔어요.
그 아이 손에는 참고서같은 책 한권이 들려 있었고 버스 맨 뒤 가운데에 앉아있었죠.
맨 뒤에서 두 칸 정도 아랫쪽에 빈자리가 있었어요. 그 남학생이 나를 보고 있었다면 앉은 자리에서
오른쪽 시선으로 나를 봤을 것 같군요.
덜컹대는 버스에서 창을...
@재재나무 아름다운 청춘들이 짜안한 요즘이에요. 그저 살아가기 급급한 청춘들이 많네요, 제 아들놈을 비롯해서~ ;;
역시 청춘은 아름답습니다!
@Stephania_khy헉, 아이구 세상에... 이를 어쩌나요? 스테파니아님, 글 보다가 제 생각이 나서. 정말 풋풋한 시절의 한 장면이 어제일처럼 눈 앞에 생생하네요. 저는 가방끈이 중간 중간 끊어졌어요. 마음이 동하면 얼룩소에 또 풀어내겠지요. 그땐 사춘기라 모든 내 상황이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똬리를 틀던 때여서 언제까지 슬픈소녀일 것 같았는데, 많이 뻔뻔해진 건지. 베짱이 생긴건지, 어차피 한 번 인생인데, 그 태식이란 남학생 한 번 만나나 볼걸 그랬어요~ ㅋㅋ어여쁜 스테파니아님~, 평안한 주말 되세요. :)
우와 제가 79년일 때 국민학교 1학년이었는데..
저보다 한참 어린 줄 알았어요.
우와..
@박현안 써놓고 보니 사랑방손님과 어머니같은~~ 아, 넘 올드하군요. ^^*
@콩사탕나무 어머, 제 이미지를 덥석 알아보시는 듯, 그땐 새침한 스타일이었나 봐요. 그 중경고 학생도 내 생각을 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진짜 미안해' 라는 영화가 그때 유행이었는데 딱 그 맘이었어요. 호호 ^^
@수지 아우, 수지님, 아직 영하십니다. 첫인상은 믿을 게 못되니까요. ^^오늘은 '더글로리'보는 걸로 토욜시간이 마구 흘러가네요. 수지님 글을 봐야하는데 말이죠~ ^^*
오모나,, 제가 초등학생일 때 살구꽃님이 고3나이였다고라? 살구꽃님 어찌 그리 총명하신지..
감탄^^b
살구꽃님이 한 미모 하셨나보네요. 보자마자 연락처를 건네주고 말이쥬..
ㅎㅎ 살구꽃님의 옛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설레입니다.
옛날 노리끼리한 소설책을 아련하게 읽는 느낌..
"어머, 시험이 얼마 안남았는데 여유가 있네요."
이 말이 왜이렇게 살구꽃님의 이미지와 잘 어울릴까요?!! ㅎㅎ
풋풋한 옛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_^
또 해주세요^^
핸드폰이 없던 시절의 연애 이야기에는 안타까운 장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요즘엔 조금만 늦어도 바로 톡이 울려댈 텐데 말이죠.
오래 전 이야기를 이리 생생하게 적어내시는 걸 보고 감탄합니다. 덕분에 라일락향기를 맡고 갑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의 연애 이야기에는 안타까운 장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요즘엔 조금만 늦어도 바로 톡이 울려댈 텐데 말이죠.
오래 전 이야기를 이리 생생하게 적어내시는 걸 보고 감탄합니다. 덕분에 라일락향기를 맡고 갑니다!
역시 청춘은 아름답습니다!
@Stephania_khy헉, 아이구 세상에... 이를 어쩌나요? 스테파니아님, 글 보다가 제 생각이 나서. 정말 풋풋한 시절의 한 장면이 어제일처럼 눈 앞에 생생하네요. 저는 가방끈이 중간 중간 끊어졌어요. 마음이 동하면 얼룩소에 또 풀어내겠지요. 그땐 사춘기라 모든 내 상황이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똬리를 틀던 때여서 언제까지 슬픈소녀일 것 같았는데, 많이 뻔뻔해진 건지. 베짱이 생긴건지, 어차피 한 번 인생인데, 그 태식이란 남학생 한 번 만나나 볼걸 그랬어요~ ㅋㅋ어여쁜 스테파니아님~, 평안한 주말 되세요. :)
우와 제가 79년일 때 국민학교 1학년이었는데..
저보다 한참 어린 줄 알았어요.
우와..
오모나,, 제가 초등학생일 때 살구꽃님이 고3나이였다고라? 살구꽃님 어찌 그리 총명하신지..
감탄^^b
살구꽃님이 한 미모 하셨나보네요. 보자마자 연락처를 건네주고 말이쥬..
ㅎㅎ 살구꽃님의 옛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설레입니다.
옛날 노리끼리한 소설책을 아련하게 읽는 느낌..
"어머, 시험이 얼마 안남았는데 여유가 있네요."
이 말이 왜이렇게 살구꽃님의 이미지와 잘 어울릴까요?!! ㅎㅎ
풋풋한 옛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_^
또 해주세요^^
@재재나무 아름다운 청춘들이 짜안한 요즘이에요. 그저 살아가기 급급한 청춘들이 많네요, 제 아들놈을 비롯해서~ ;;
@박현안 써놓고 보니 사랑방손님과 어머니같은~~ 아, 넘 올드하군요. ^^*
@콩사탕나무 어머, 제 이미지를 덥석 알아보시는 듯, 그땐 새침한 스타일이었나 봐요. 그 중경고 학생도 내 생각을 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진짜 미안해' 라는 영화가 그때 유행이었는데 딱 그 맘이었어요. 호호 ^^
@수지 아우, 수지님, 아직 영하십니다. 첫인상은 믿을 게 못되니까요. ^^오늘은 '더글로리'보는 걸로 토욜시간이 마구 흘러가네요. 수지님 글을 봐야하는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