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 파파를 아시나요?
2022/11/09
나는 늘 이른 아침에 출근한다. 어린이집부터 시작해서 유치원에 이르기까지 아이의 등원은 오늘도 어김없이 남편의 차지다. 비단 우리 집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등원할 때 엄마나 할머니가 나오는 경우가 아직도 대부분이지만 아빠가 나오는 집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하원하고 놀이터에 가서 놀 때도 삼삼오오 모여있는 엄마들이나 할머니들과는 달리, 동떨어진 섬처럼 띄엄띄엄 서 있거나, 아이들과 같이 뛰어노는 아빠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프리랜서인 경우뿐 아니라 직장인이라도 육아 휴직이나 육아 시간을 사용해서 아이를 등하원 시키거나 오롯이 육아를 담당하는 아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학교에서도 육아 휴직을 쓰고 한 해를 쉬며 아이를 돌보거나 육아 시간을 쓰는 남교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제는 공동 육아의 개념이 조금씩 정착되는 걸 직접 보고 체감하는 중이다. 며칠 전 유치원에서 실시한 부모참여 수업에서 온 아빠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은 더욱 깊어졌다.
라떼 파파. 혹시 들어봤다면 육아에 관심이 많거나 옥탑방의 문제아들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