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인생 14 (뒤웅박)

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4/07/16
팔자 타령 하려는 거 아니다.
함축 된 글쓰듯, 간결하고 함축 된 말로 표정까지 이어진다면 잘 늙어가고 있는거다.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문득 어제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한 장면이 또 걱정을 물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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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후덥지근한 날씨에 일찍 운동해야 했다.
맞은편 길 건너에 적당히 큰 개와 함께 산책하는 내 또래의 아주머니는 가끔 산책길에서 만나는 분이다.
우리나이 쯤되면 뭐든 손에 들고다니는게 귀찮아진다. 등에 지거나 어깨에 멘다.

어제 만난 그분도 개와 함께 산책하다 손에 잡은 견줄이 더운 날씨에 힘들었던지 손잡이를 목에 걸고 가는데, 갑자기 개가 뛰기 시작했다. 그 순간의 장면을 보게 된 나는 더 이상 발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 개는 당황한 아주머니를 끌 듯 더 뛴다. 개의 목줄 손잡이는 아주머니의 목줄이 되어 잠시 끌리더니, 결국 가로수 돌부리에 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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