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세 가지 시크릿코드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2/10/04
Photo by Aaron Burden on Unsplash


최근 글쓰기 강연을 다니면서 나만의 '시크릿 코드'처럼 이야기하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언제나 시간은 부족하고, 글쓰기에 대해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핵심을 간추리고 간추리다 보면, 이 세 가지로 수렴한다. 세 가지 원칙은 맥락, 대조, 정확한 솔직함이다.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늘 이야기하는 건 '맥락'을 써보자는 제안을 한다. 자기만의 맥락을 쓰는 것이 글쓰기라고 말이다. 가령, '돌담에 핀 꽃이 예쁘다.'라는 문장은 그 자체로 별 가치가 없다. 모든 사람이 그 꽃을 보고 똑같이 쓸 수 있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대신, 그 꽃이 그 날 나에게 예뻐 보였던 그 자기만의 맥락을 쓸 때, 그 글은 그 사람만의 글이 된다. 

예를 들어, 그날따라 유난히 마음이 울적했고,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가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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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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