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가 뭐길래
저는 주위에서 유행하는 것들에 그닥 신경을 쓰는 타입이 아니라, 친구의 끝없는 권유에 못이기는 척 검사를 했어요. 굉장히 계획적이고 현실적인 성격이라 ESTJ가 나왔을 때는 바로 수긍할 수 있었죠.
그런데 어느날, MBTI에 푹 빠져있는 친구한테 연락이 온 거에요.
"죠죠, 네가 ESTJ라서 말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혹시 지금 술마시러 나올래?"
도대체 약속이랑 내 MBTI랑 무슨 관계가 있는 건가 싶었어요.
나중에 물어보니, ESTJ는 갑자기 약속 잡는 걸 싫어하고 계획적이어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과몰입 아니야? 싶었는데 또 한편으로 나를 배려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고마웠어요.
혈액형 4가지로 세상 사람을 분류하던 때보다는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