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활자로 대상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부터 소통할 때 장벽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동영상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글보다 말이, 한 장의 사진이 보다 명확하게 의도를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활자는 차지하는 공간 대비 효율적으로 정보를 기록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정보를 얻는 속도가 빠르죠. 그래서 저는 새로운 분야에 입문할 때, 그림책, 만화책, 사진/동영상으로 먼저 관련 분야를 접한 후, 어느 정도 소통의 장벽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활자로 넘어가는 편입니다. 단어만 보아도 눈앞에 상황이 펼쳐질 정도가 되어야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라서 소통의 장벽이 없다면, 사실 어떤 책이든 좋은 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책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저자와 편집자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좋은 소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