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우편물
봉투가 두 개다.
흠? 뭐지?
봉투를 뜯은 나의 표정이 굳어진다.
하나는 속도 위반 과태료 딱지, 하나는 듣도 보도 못한 회사 이름이 적힌 남편에게 온 주총 참석장이다.
“아~~~ 진짜!!!!!”
짜증섞인 외침에 재택근무 중이던 남편이 나온다.
“왜?? 무슨일이야?”
식탁위의 과속 딱지를 보더니
“으이구~ 그러게 막 밟고 다니지 말라고 했잖아!!”
“뭐???”
과태료 고지서를 펼쳐 날짜를 살펴보니 지난주 남편이 출근이 늦었다고 역까지 태워달라고 했던 시간이었다. 상황 역전이다.
남편은 눈치를 보며 멋쩍어 한다.
기세를 몰아 남은 하나의 패를 던진다.
“아니, 이거 무슨 회사야?!! 와..ㅇㅇㅇ???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