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를 찾아서, 가나아트센터에 가다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10/08
이웃 블로거님 중 한 분이 미술관을 제 집보다 더 드나드시는 분입니다(하루에 전시회를 여러 곳 가시기도 하거든요). 대리 만족을 느끼기도 하고, 꼭 가고싶은 전시 정보를 얻기도 하려고 올리는 글들을 봅니다. 너무 많아서 그 중 일부만 보는 정도이긴 하지만요. 어제 아침 일찍이 다녀오신 전시 글을 읽다가, 이건 오늘 무조건 간다하는 결심을 했더랬습니다.

전시 작품의 반은 이고, 나머지 절반은 블루(물)이었거든요. 흙도 그냥 흙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달 항아리 모양을 한 작품들도 많아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습니다. 지도를 켜서 미술관의 위치를 확인해 봅니다. 와... 제 사정권(대중교통으로 편도 1시간)을 조금 벗어나긴 했습니다.

그래도 금요일은 여러모로 가장 긴 나들이가 가능한 날이라(유일하게 아들이 학교 방과후로 4시 넘어 끝남, 요즘 하는 프로젝트가 일일 업무량이 있는데 금요일은 주말과 묶어서 처리되어 놀아도 주말에 일하면 됨), 가기로 결심을 굳힙니다.

"같이 갈 사람 손? 모이~" 톡에 응답해준 친구와 둘이 오전 9시 반에 집을 나섭니다.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까지는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1시간 20분이 꼬박 걸리거든요. 석파정과 환기미술관도 멀다고 아직 못 가봤는데, 가다보니 그 두곳을 모두 지나서 있군요. ㅎㅎ 한번 지나쳐 봤으니 저 곳들도 겨울이 오기 전에 가볼수 있겠습니다.

대로변에서 언덕길을 조금 올라가는데, 정말 고즈넉합니다. 이곳도 주말에는 북적북적 거릴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드디어 가나아트센터가 나왔습니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활자 중독, 책, 민화, 꽃차, 검색, 범죄, 아동에 관심 多
1.6K
팔로워 1.8K
팔로잉 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