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랑한 독재자 스탈린은 무슨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
2024/06/03
책을 사랑한 독재자 스탈린은 무슨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 - <스탈린의 서재>
당신은 잊어버렸는가? 당신의 해방자가
책이라는 사실을 책은 저기 저 높은 곳에 있다네.
책은 반짝이네. 밝게 빛나고 환하게 비추기에.
책은 단두대에 전쟁과 기근을 파괴하네.
책은 말한다네. 더는 노예도 없고 더는 버림받는 사람도 없어야 한다고.
- R. Debray, "Socialism : A Life-Cycle", New Left Review, 46.
1871년 파리 루브르 도서관에 불을 지른 코뮈나르들의 행위를 비판한 빅토르 위고의 절규로 알려진 글귀이다.
세계의 변혁을 꿈꾼 사회주의자들은 왜 책을 불태웠을까. 부르주아지들의 세습된 교양과 전통적 지식들과 일거에 작별하려는 의도였을테다. 그들에게 루브르 도서관의 책들은 가진자들이 축적한 시간, 노동을 면한자들이 켜켜이 쌓아놓은 호사 취미의 성벽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분서는 급진적 변화를 꾀한 ...
@재재나무 똑똑하고 동시에 나쁜 사람들이 제일 문제입니다. 그런 경우 독서가 독이죠.
독서와 경험이 잘 작용하여 사고의 힘이 자라는데 대부분은 이것으로 사고의 힘이 길러지기도 하지만 타고난 힘도 있고, 머리가 너무 좋은 사람들은 악용도 하더라고요. 아이들도 그렇더만요!!
@독서가 반갑습니다. 낯선 용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네요. 포맷키(pometki)는 러시아어입니다. '표시해 놓은 것' 이란 뜻인데 노트와 메모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스탈린의 서재> 책 보면서 알게 된 용어입니다.
@서툰댄서 독서가가 권력자가 되기 쉽지 않지만, 거의 모든 권력자들은 독서가인 경우가 많죠. 독서의 역설입니다. 스탈린은 닥치는 대로 가리지 않고 읽었다고 합니다. 맑스주의 철학 정치학 역사학 관련 저작들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긴 했지만, 아동, 스포츠, 심리, 종교, 예술 등 가리지 않고 읽었다고 하네요.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리 바쁜 사람이 매일 독서를 500페이지 씩 읽었다면, 통독이나 발췌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경 그렇죠. 지금도 마찬가지로 가장 많이 읽고 또 오래 읽는 사람들이 꼭대기에 올라가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고결한 사람들은 전혀 아니고요. 많이 가진 뒤에도 또 독차지하려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죠. 독서의 아이러니입니다.
본문에 "감상메모(포맷키)"라는 게 뭔지요. 감상 메모야 알겠는데, 포맷키가 format key인가요? 구글에 검색해도 안나오는데 알려주실 수 있나요.
히틀러와 마오쩌뚱도 독서광이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그들에게는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논리들이 사람들을 설득하고 선동하는 중요한 무기였을 것 같네요.. 스탈린이 어떤 책들을 좋아했을지도 궁금하네요.
'독서란 어떤 세계와 연결되는가 뿐만 아니라 독서가 잘못된 신념과 결합되었을 때 폭발하게 되는 정치적 위험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생각해보면 책이란 게 항상 옳은 지식과 가치관을 전달하지 않는데, 평소 '책을 읽읍시다'는 캐치프라이즈는 너무 독서를 신성시하는 느낌도 있다고 반성하게 되네요.
한 가지 더 드는 생각은, 스탈린 시대와 현대 시대의 독서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요. 현대는 정보'과잉'이 심해졌으니, 책에 의해 오는 정보와 가치관은 더더욱 반박되기 쉬워지긴 했죠.
본문에 "감상메모(포맷키)"라는 게 뭔지요. 감상 메모야 알겠는데, 포맷키가 format key인가요? 구글에 검색해도 안나오는데 알려주실 수 있나요.
@재재나무 똑똑하고 동시에 나쁜 사람들이 제일 문제입니다. 그런 경우 독서가 독이죠.
독서와 경험이 잘 작용하여 사고의 힘이 자라는데 대부분은 이것으로 사고의 힘이 길러지기도 하지만 타고난 힘도 있고, 머리가 너무 좋은 사람들은 악용도 하더라고요. 아이들도 그렇더만요!!
@독서가 반갑습니다. 낯선 용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네요. 포맷키(pometki)는 러시아어입니다. '표시해 놓은 것' 이란 뜻인데 노트와 메모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스탈린의 서재> 책 보면서 알게 된 용어입니다.
@서툰댄서 독서가가 권력자가 되기 쉽지 않지만, 거의 모든 권력자들은 독서가인 경우가 많죠. 독서의 역설입니다. 스탈린은 닥치는 대로 가리지 않고 읽었다고 합니다. 맑스주의 철학 정치학 역사학 관련 저작들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긴 했지만, 아동, 스포츠, 심리, 종교, 예술 등 가리지 않고 읽었다고 하네요.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리 바쁜 사람이 매일 독서를 500페이지 씩 읽었다면, 통독이나 발췌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히틀러와 마오쩌뚱도 독서광이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그들에게는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논리들이 사람들을 설득하고 선동하는 중요한 무기였을 것 같네요.. 스탈린이 어떤 책들을 좋아했을지도 궁금하네요.
'독서란 어떤 세계와 연결되는가 뿐만 아니라 독서가 잘못된 신념과 결합되었을 때 폭발하게 되는 정치적 위험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생각해보면 책이란 게 항상 옳은 지식과 가치관을 전달하지 않는데, 평소 '책을 읽읍시다'는 캐치프라이즈는 너무 독서를 신성시하는 느낌도 있다고 반성하게 되네요.
한 가지 더 드는 생각은, 스탈린 시대와 현대 시대의 독서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요. 현대는 정보'과잉'이 심해졌으니, 책에 의해 오는 정보와 가치관은 더더욱 반박되기 쉬워지긴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