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어려운 날

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6/01
태국,미얀마,라오스를 간단히 여행한 내용을 주제로 몇가지 글을 쓰려고 아침부터 제목을 쓰고 타이핑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부른다. 일주일 뒤에 손님이 오니까 집안 대청소를 하자고 한다.
난 집안일에 젬병이다.
숫제 취미가 없다. 세상의 많은 남자들이 집안일에 취미가 없을 것 같지만, 요즘은 뇌섹남이니 ,요섹남이니 해서 요리하는 남자도 많고, 전업주부이상으로 살림을 잘하는 남자들도 많아졌다.

난 사고뭉치다. 아직까지 망치질하나 제대로 못한다. 삽질이나 낫질도 군대에 가서 겨우 배웠고, 군대생활을 할 때도 대민봉사를 나가서 모내기라도 하게되면 정말 고역이었다. 차라리 완전군장을 하고 10키로 구보를 하면서 게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편이 더 낫다고 항상 생각하는 편이다. 모심기를 하면 내 자리의 모만 둥둥 뜨고, 줄도 잘 맞지 않고, 땀은 비오듯흐르고, 허리는 왜 그렇게 아픈건지..군대에 가서야 대한민국의 국군에 꼭 필요한 병사는 농사를 짓다가 온 "삽질 잘하는 농부"와 "축구를 잘하는 운동선수"라는것을 알게되었으니 말이다. 고문관이란 뚯은 아니다..사격도 잘하고 나름 제식훈련도 잘하는 모범병사이나, 삽질과 축구를 못한다는 뜻이다. 군대를 현역으로 갔다온 남자는 알겠지만, 삽질과 축구가 대한민국 육군의 군대생활중 80%이상임에 틀림없으니, 나의 군대생활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가실거다.

군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것은 아닌데...이야기가 자꾸...
아무튼 신혼 때부터 자주 이사를 갔다. 이곳에 살면서도 몇번의 이사가 있었다. 남자라고 처음엔 뭔가 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어떤 노력도 가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것을 아내가 파악하는데는 딱 한번의 이사만 필요했을 뿐이다. 벽에 못질을 해야하는데 어김없이 손가락을 때려서 붕대를 감고 이사짐을 옮기고 정리하는 내내 짐들을 피하느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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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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