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루 치 여행기

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07/29
엄마의 말은 항상 옳았다.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라'는 엄마의 말은 옳았다. 지나고 보니 더 그렇다.
   
신이 나게 놀다 왔다. 비록 1박 2일 이지만, 집중해서 놀다 오니 글도 더 잘 써지고 남의 글도 더 잘 보인다. 얼룩소의 글도 그 중 하나이다.
얼룩소 구석구석을 살피며 놓친 부분 없는지... 
그런데, 새로운 얼룩커들이 어디서 대거 몰려왔나 보다. 며칠 새 낯선 젊은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좋아요’ 색깔이 변한 건 낸 마음도 스친 곳이다.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싶어 맘에도 없는 ‘좋아요’를 누르지는 못한다. 가끔 슬픈 글에도 힘내라고 ‘좋아요’를 누를 때가 있다. 한 사람이라도 내 글을 봐 준다는 건 대단히 기쁘고 고마운 일이다.
아주 가끔 있는 일이지만, 내 글에 분명히 '좋아요' 표시가 되어있는데 다음에 엉뚱한 말을 한다. 글은 안 보고 '좋아요'만 눌렀나...
댓글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다. 밀린 글도 써야 하고, 짧은 여행의 긴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저장 해 놓아야 한다.
얼룩소에 맨 먼저 거가대교를 들고 왔다. 거제도의 바다를 송두리째 담아왔다.

바캉스를 호텔에서 보낸다는 신조어 호캉스지만, 내게 찾아 온 호캉스는 입도 호강하고 눈도 호강한 짧고 굵은 호캉스였다.

바캉스(vacance)는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라틴어로 ‘비어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가족들과 함께 한 휴가여서 더없이 좋다. 학창 시절처럼 들뜬 마음에 여행 전 날은 꼬박 밤을 새며, 누가 용의 검사라도 하는지, 손톱도 다듬어 예쁘게 칠하고 셀프 머리 염색도 한다.
아침이다.
집 가까이 사는 아들네랑 따로 출발하는 것도 배려의 시작이다.
네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우린 먼저 출발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늘 새롭다.
어느 새, 거가대교가 우릴 반갑게 맞는다.

통행료 만원이 아깝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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