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3/24
율무선생님 글을 읽으니 아릿하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제 남편도 비슷한 상황이었나 봅니다.
매일 뭔가를 깎고 만들고 그리고... 만화책을 만들어 친구들과 돌려봤다나요.
시골이고 8남매의 6째니 누구 하나 관심을 가져 주는이 없을 때, 서울서 이화여대 나오셨다는 미술선생님 눈에 띄어 그 선생님이 사비로 서울에 그 당시 국전을 관람시켜 주시며 미대 가라고 부추기셨나 보더군요.
집에서는 약대나 의대 가면 대학 보내준다는 말에 실제 그 쪽 공부도 하다가 도저히 아니다 싶어 그만 두고 고민 끝에 미대를 가려니 모두 어이없어 하며 반대하는지라 방문을 다 부수었다나 뭐라나... 마지막 희망으로 부산 큰형님께 가서 1년만 미술학원에 보내달라고 무릎 끓고 사정했다더군요.  그 후 대학은 자기 힘으로 다닌 건 말할 것도 없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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