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겨울에 위로가되는 독일음식 그륀콜(Grünkohl)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02/22
북독일의 겨울은 심술궂고 얄미운 사람의 얼굴처럼 불평많고
지긋지긋합니다.
알싸하게 추워서 차라리 눈이라도 내려서 마음이라도
하얗게 만들어주면 좋으련만 눈 보다 비 와 안개가 더 많아서
햇빛에 대한 갈증이 최고조에 달하죠.

2월의 벌판에 서면

크리스마스까진 성탄절 장식으로 추위를 잘 덮어 두지만
1월이 되면 집안에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트리는
가차없이 창문밖으로 내던져지고 한몸이던 선물포장지와 리본은
생이별을 한채 분리수거되어집니다.
새해가 시작되었건만 바깥날씨는 새로움을 줄 생각이 없습니다.
여전히 긴 겨울밤이고 아무도 찾아오지도 않습니다.
코로나 기간동안엔 그야말로 처절했죠.
사람대신 유령이 이 동네에 살게된것 같았습니다.
2월이가 찾아와도 크게 달라질건 없습니다.
기온이 안간힘을 쓰며 조금 올라오긴했습니다.
비와 안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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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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