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원비 내다 허리가 휘었다. 바로 내 이야기다. 변변치 않은 월급쟁이가 아이들 또래에 맞춰 학원을 보내다 보니 허리가 휘었다. 나는 대학졸업 후 결혼하여 애 낳고 지극히 평범하게 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대출이자에 안 그래도 휜 허리가 아이들 학원비 때문에 연체동물마냥 휘었다. 내가 어렸을 때 한강에서 허리 휜 물고기가 잡혔다고 화제가 되었다. 그 물고기는 환경오염 때문에 허리가 휜 것이 아니라 사교육비 때문에 휜 것이 아니었을까?
눈물이 났다. 눈물을 닦고 잠시 생각해봤다. 우리의 부모님 역시 나의 학원비를 내느냐고 허리가 휘셨을 것이 자명하다. 아무래도 한국인은 사교육비를 내러 태어났음이 확실하다. 유투브에 연봉 백억대를 받는 스타강사가 나와 게스트로 연예인과 농담 따먹기를 한다. 스타강사는 인기도 어찌나 많은지, 강사를 향한 (아마 수강생들의) 추앙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
잠시 핸드폰을 던지고 현타가 왔다. 그리고 생각했다. “한국 사교육시장은 왜 부흥하는가?” 이 산업은 싸이클. 한때 코스피에는 시크니컬 종목이 각광받기도 했는데, 정말 이놈의 사교육은 불황도 없다.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중고생이 사교육을 받는 이유란 무엇인가?”
“좋은 학벌을 취득하여,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함이다.”
올해 서울대 수시 합격자 138명이 등록을 포기했고, 연고대까지 합치면 미등록자가 2200명이 넘는다. 대다수가 다른 학교 의대를 선택한 자연계 학생이라고 한다. 이들이 의대를 가는 이유는 자명하다. 의대를 나오면 억대연봉을 받고 늙어서도 일할 수 있다. 공대를 나와서 대기업에 취업한들 정년까지 다니는 사람은 드물고, 중간에 퇴직해서 갈 곳이 없다.
나도 회사에서 짤리면, 막막하다. 고등학교로 돌아갈 수만...
의대 과외비 500만원을 소비하지 않고 모아서 그냥 주는 것에 찬성~ 허나 아이의 온전한 꿈이 슈바이쳐. 이국종 교수님 이라면 의대에 맞는 사교육 해줘야죠~
가성비만 생각하면 못할 일이 ㅇ벗는데..인생이 가성비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실제로 의대(의사)는 전쟁이 나도 살아남을 거라고, 절대 사라지지 않을 전공이자 직업이라고 굳게 믿는 지인 분이 계시네요. 이 글을 보니 그 지인 분의 말이 떠오릅니다.
사교육 시장을 통제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말했지만 탁상공론의 교훈 밖에 얻을 것이 없었다고 봅니다. 빈부격차를 줄이면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문화적으로 비교 문화도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요? 하긴 저도 그 비교하는 문화 때문에 고통 받는 서민이지만...
실제로 의대(의사)는 전쟁이 나도 살아남을 거라고, 절대 사라지지 않을 전공이자 직업이라고 굳게 믿는 지인 분이 계시네요. 이 글을 보니 그 지인 분의 말이 떠오릅니다.
사교육 시장을 통제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말했지만 탁상공론의 교훈 밖에 얻을 것이 없었다고 봅니다. 빈부격차를 줄이면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문화적으로 비교 문화도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요? 하긴 저도 그 비교하는 문화 때문에 고통 받는 서민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