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 페이퍼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6/16
우리 아이들은 얌전하고 조금 소심한 편이다. 
어릴 때는 천지 모르고 눈치 없이 날뛰고, 시끄럽게 웃고 떠들며 세상 혼자 사는 것처럼 굴더니 어느 순간 어린 아이 티가 벗겨진 것 같다.
그 모습을 보면 공동 생활을 하며 나름 규칙도 배우고, 눈치도 생겼구나 싶어 기특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전처럼 천진난만하고 구김 없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나는 누구와 친하게 지내는지, 친구는 사귀었는지, 싸움은 안 나는지..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보는 것 마냥 매사에 전전긍긍 했던 것 같다. 
그러다 소풍이나 체험 학습을 다녀온 뒤 선생님께서 올려주시는 사진 속에서 아이 옆에 늘 같이 있는 소년을 보았다. 

"얘는 누구야? "
"어? 걔? 나랑 제일 친한 친구! 엄마~ 얘도 책 읽는 거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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