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고요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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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고요한 기억

파친코는 우리 집에서 늘 듣던 얘기였다. [제주 4·3: 고요한 기억]

엄마는 제주도에서 나고 자랐다. 동네 이름은 오도롱이라고 했다. 제주도 북쪽 이호동을 일컫는 방언이라는 사실은 나중에서야 알았다.

엄마는 육 남매 중 막내였기에 내가 제주에서 만난 대부분 사람은 웃어른들이었다. 모두 서울에서 온 조카라고 정말 잘 대해주었다. 하지만 서울(육지)에서 왔다는 말은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엄마의 형제 중 직접 만나 뵐 수 있었던 사람은 큰이모와 셋째 이모, 그리고 외삼촌이었다. 다른 분들은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중 큰이모는 일본 오사카에 계셨다.

일본엔 거주하는 친척들이 많았다. 어린 시절 가끔 일본에 가면 외국인 친척들의 존재가 못내 신기하고 재밌게 느껴졌다. 그들 또한 나를 그렇게 신기한 시선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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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서울시 노사정협의회에서 근무했습니다. 정당활동을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가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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