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이상한 밤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6/07
오랜만에 일찍 잠이 들었다. 한동안 꼭 열두시를 넘겨 잠이 들곤 했는데 열한시쯤 무언가에 이끌리듯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잠을 최대 이어본 건 고작 네댓 시간쯤. 잠이 들면 한번도 깨지 않고 아침까지 쭉 자보는 게 언제부턴가 간절한 꿈이 되었다. 잠을 한번에 길게 자지 못하고 꼭 한번씩 깨는 것도 일종의 수면장애라는데. 오늘도 자다가 결국 눈을 뜨고 습관처럼 얼룩소를 기웃거린다. 

현안 글들, 마음을 담은 글들, 포인트 관련 글들까지. 얼룩소는 참 여전하구나. 우리는 여전히 할 말이 있고 우리는 여전히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런 마음이 결국 얼룩소를 떠받치고 있는 거겠지. 무슨 인연인지 얼룩소에 머문 지 8개월이 다 되어간다. 시범서비스와 베타서비스를 거쳐 본서비스 오픈을 향해 가는 중인 얼룩소. 그리고 이 공간에 가장 오래 머물고 있는 사람인 나. 매일 글쓰는 습관 하나를 만들어보려다 터줏대감이 된 느낌이다. 그래도 매일 잠시라도 끼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 되었으니 얼룩소에 분명 감사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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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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