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미안해지고 싶지 않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1/17
잠에서 깨자마자 마스크부터 찾아 쓴다. 그리고 핸드폰을 집어 열어본다. 친구에게서 카톡이 와 있다.

' 친구야, 좀 어떠니? 21일날 우리 만날 수 있을까?'

뭐라고 대답할 지 잠시 망설인다.
11월 첫째 주에 만나기로 한 걸 나의 몸 상태 때문에 여지껏 미뤄왔다.  아직도 비실대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이젠 민망하다. 
며칠 전부터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 대중목욕탕에 푹 담그러 갔더니 그날 저녁부터 다시 상태가 나빠져 버렸다.
만약 목욕탕 가서 때 민 후에 다시 안좋아졌다 하면 왜 갔냐고 야단칠게 뻔하니 말도 못하고 그렇다고 겨우 목욕 간 걸로 상태가 나빠질 정도인데 여행을 간다는게 말이 되나 싶기도 하다.
 
"그냥 차만 타고 와. 어디 힘들게 돌아다니지 않으면 되잖아."
 
한 친구는 그렇게 말했지만 여행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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