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덮을까 말까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6/18
잠이 오질 않는다.  잠자리가 바뀌어서일까. 잠자리 바뀌는 것에 상관없이 잘 자는 편인데 왜 오늘따라 쉬 잠이 들질 못하나 모르겠네.
몸이 이렇게나 피곤한데 푹 잠들면 좋겠구먼 정신이 더 초롱초롱해진다. 괜히 화장실을 들락거릴 때마다 발바닥이 아프다. 발이 많이 부었나보다.
기온이 갑자기 변해서 그럴수도 있겠지. 집에선 극세사 이불을 턱까지 끌어덮고 자다가 지금은 이불을 안 덮어도 될 정도니 몸이 적응이 안되는 모양이다.

저녁에, 서울 도착했다고 친구에게 카톡했더니 득달같이 전화가 왔다. 그리고 하소연을 해댄다.
" 야야. 내가 환전해 온 엔화를 엇다 뒀는디 모르겠다. 암만 찾아도 없다. 가방에도 서랍에도 없어"  하소연이 끝이 안난다. 내가 찾아 줄 수도 없어 간단히 한 마디했다.  " 그럼 니는 못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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