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탄생2] 8. 내 입학식은 다 잊었어도(생각도 안 나지만), 아이의 입학식은 생각날 것 같다.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4/03/05
정작 내 입학식은 생각나지 않는다. 이상하다. 졸업식은 대충 다 기억나는데.. 시작은 원래 그런걸까? 정신 없는 날이었다.
엄마탄생 열여덟 번째 이야기 :



무척 떨렸던, 입학식 전전날과 전날
축하 꽃다발은 쿠*에서 주문했다. 일요일이라 문 연 꽃집 찾기 어려울거 같아서.. ⓒ청자몽

입학식 전날, 떨렸다.
사실 전전날이 더 떨렸다. 너무 긴장되서 그만 배앓이도 했다. 갑자기 설사를 막 했다. 이건 유산균이 아직 모자라서 그런걸까? 아니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인가? 둘다인가?

입학식 전날 신발주머니 챙기면서, 문득 애 낳으러 병원 가기 전날 가방 싸던 생각이 났다. 떨린다. 무섭다. 두렵다. 어떻게 하지?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내가 가는게 아니라, 아이가 가는건데...


새거 샀는데, 작다고 했다. 방학 일주일 사이에 발이 컸다고?! 내일은 저것보다 한 칫수 더 큰걸로 바꿔서 가져가기로 했다. ⓒ청자몽
마음이 이상했다.
진정하자. 아이가 입학하는거야.




그런데 막상, 입학식 당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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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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