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3/07

때밀이 아주머니는 사투리도 구수하시고 본인의 직업에 대한 노하우가 넘치는 분이시네요. '결' 따라 밀면 힘을 안 들이고 때가 잘 밀리려나요? ^_^

어릴 적 주말 아침만 되면 엄마는 달콤한 잠에서 깨기 싫은 우리를 깨워 대중목욕탕에 데리고 가셨어요. 이른 아침은 춥고 귀찮아 '이번 주만 쉬면 안 돼?'라고 엄살을 피워보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지금처럼 뜨신 물이 콸콸 나오고 매일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기에 뜨거운 탕에 몸을 불려 묵은 때를 벗겨야 했었나 봅니다. 남동생은 아빠가 데리고 갔지만, 세 딸은 엄마가 데리고 온몸 구석구석 씻겨주셨어요. 때수건을 하나씩 쥐여줬지만 때를 미는 둥 마는 둥 했던 것 같아요. 여동생과는 미미인형을 챙겨가 작은 다라에 물을 받아놓고 인형놀이를 한 기억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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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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