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요즘 그렇다고 말해줄래요?
2024/01/04
이불 속에서 나오는 일은 이불로 들어가는 일과는 사뭇 다릅니다. 침대 위는 집안 공기와는 다르게 서늘하기까지 합니다. 전기장판을 켜고 이불을 덮으면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듯이 전기장판에 뜨거워지기를 기다립니다. 모란이 잠시 제 주위를 한없이 돌다가 왼쪽이나 오른쪽 뺨 가로 다가옵니다.
이불을 살짝 들어 올리면 이불 속을 들여다보며 안을 살핍니다. 그리고 다시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흥미를 잃고 다시 반대편으로 다시 그 반대편으로 그리곤 이불 속으로 꼬리까지 다 들어오면 가만히 이불 속에 엎드려있다가 가슴을 타오르거나 허리에 제 몸을 널어 놓듯이 올라타고 있습니다. 잠시 모란을 위해 정지해있으면 오늘 잘 곳을 찾은 나그네처럼 양 발을 모은 무릎 뒤쪽이나 겨드랑이 사이로 파고들어 자리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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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러 들어가기 1시간 전쯤 전기장판을 켜 놓아요. 그럼 데워진 침대 속으로 들어갈 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요즘은 그 시간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는 전기장판은 끄고 잠이 들어요. 전기장판 켜고 잘 때의 불편함도 없고 좋으네요^^
세재로 씻은 쌀보다 깨끗한 밥과 같은 하루는 어떤 시간일까 상상하는 목요일입니다.
@적적(笛跡) 님의 무사한 이불 귀한을 기원합니다.🙏
잠자러 들어가기 1시간 전쯤 전기장판을 켜 놓아요. 그럼 데워진 침대 속으로 들어갈 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요즘은 그 시간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는 전기장판은 끄고 잠이 들어요. 전기장판 켜고 잘 때의 불편함도 없고 좋으네요^^
세재로 씻은 쌀보다 깨끗한 밥과 같은 하루는 어떤 시간일까 상상하는 목요일입니다.
@적적(笛跡) 님의 무사한 이불 귀한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