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4/25
촉촉한 저녁입니다!!
비도 오고, 알코올도 있는 촉촉한 저녁!!
봄비는 장마철의 눅눅한 기운과는 다른 촉촉하고 상쾌한 느낌이 있습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임에도 무릎 한참 위까지 오는 짧은 치마에 니삭스를 신고 간다는 딸아이와 실랑이를 하는 아침이었습니다. 결국 아이가 승기를 잡고 원하는 대로 등교를 했습니다.

우산을 챙기는 번거로움
바지 끝을 적시는 축축함
우산이 가려주지 못하는 어깨와 등에 빗물이 튀는 불편함

비 오는 날의 나쁜 점을 손꼽아 보라면 열 손가락으로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비와 함께 따라다니는 빗소리와 흙냄새, 기름에 부쳐내는 밀가루 생각에 모든 것이 용서가 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네 명의 닭띠 친구들 꼬꼬즈입니다. 시골의 흙냄새와 풀냄새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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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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