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이 '최초의 한글 소설'이라거나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홍길동전 이야기'(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를 허균이 지었다는 이야기는 한국 사회에서는 문화적 상식에 가깝습니다. TV 방송에서 그런 정보를 접하기도 쉽습니다.
2018년 '어쩌다 어른' 한글날 특집 방송의 한 장면
그런데 국문학계에서 이 문제는 꽤 오래전부터 다뤄져 왔고, 결론은 지금 우리가 아는 그 '홍길동 이야기'는 허균이 지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전혀 관계가 없다고 보는 것도 아닙니다만). 이는 꽤 명확하게 확인됩니다. 그런데도 한국 사회에서 이 문제는 좀처럼 고쳐지지 않습니다. 언론에 보도되어 누구나 알게 된다거나 다큐나 교육 예능에 그런 정보가 잘 소개되지는 않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확인 작업'은 사실 이야기로서 재밌지는 않을 테니까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잘못된 정보'가 사실적 정보가 되는 예는 인간사에서 상당히 많습니다. 그걸 '신화'와 연결짓기도 합니다만, 신화는 어떤 초자연적 현상을 담은 기이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라기보다는 '가상의 이야기'로 이해되기 쉬운 것이었습니다('그리스 신화'를 그리스 사람들이 정말 믿었을까라는 의문을 다룬 책도 있습니다). 근래 주목되는 '가짜 뉴스'가 그런 예로 더 적합해 보입니다.
가짜 뉴스는 통상 적대적 정치 세력에 치명적인 정보나 지지 정치 세력에 유리한 정보입니다. 훨씬 자극적인 정보이고, 확증 편향된 정보이기 때문에 드라이한 사실 정보보다도 훨씬 빨리 멀리까지 퍼지고, 고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기사1, 기사2). '틀린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은 그렇게 자극적이지도 재밌지도 않고, 피곤한 일인 경우가 많으니까요(왜 '팩트 체크' 기사가 인기가 없는지 생각해 보시면..).
"최초 한글 소설 '홍길동전'의 작자가 허균이다"라는 정보의 정정도 그래서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정정되어야 할 정보가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허균이 지었...
@JACK alooker '한글로 쓰인 최초의 소설'로는(한문본을 한글로 번역한 버전) '설공찬전'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16세기 후반, 1550~1599). '한글로 창작된 최초의 소설'은 '구운몽'(1678)이 될 것 같습니다. 원본 '홍길동전'도 1600-1618년 사이 작품으로 추정되어 왔습니다.
@JACK alooker '한글로 쓰인 최초의 소설'로는(한문본을 한글로 번역한 버전) '설공찬전'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16세기 후반, 1550~1599). '한글로 창작된 최초의 소설'은 '구운몽'(1678)이 될 것 같습니다. 원본 '홍길동전'도 1600-1618년 사이 작품으로 추정되어 왔습니다.
@steinsein
감사합니다. 한글로 쓰인 소설의 개념에 구전되던 소설이 늦게 한글로 기록되거나 각색되었다고 해서, 그 시대를 꼭 늦게봐야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JACK alooker '한글로 쓰인 최초의 소설'로는(한문본을 한글로 번역한 버전) '설공찬전'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16세기 후반, 1550~1599). '한글로 창작된 최초의 소설'은 '구운몽'(1678)이 될 것 같습니다. 원본 '홍길동전'도 1600-1618년 사이 작품으로 추정되어 왔습니다.
흥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런데 최초의 한글 소설은 무엇입니까?
@steinsein
감사합니다. 한글로 쓰인 소설의 개념에 구전되던 소설이 늦게 한글로 기록되거나 각색되었다고 해서, 그 시대를 꼭 늦게봐야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JACK alooker '한글로 쓰인 최초의 소설'로는(한문본을 한글로 번역한 버전) '설공찬전'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16세기 후반, 1550~1599). '한글로 창작된 최초의 소설'은 '구운몽'(1678)이 될 것 같습니다. 원본 '홍길동전'도 1600-1618년 사이 작품으로 추정되어 왔습니다.
흥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런데 최초의 한글 소설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