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지 않지만 몇년 전 부터 한 달 살기가 유행이 되고 있다. 아마 그전부터 이미 유행이었을 것이다. 내가 유행에 둔감해서.. 여러 곳에 살러가지만 주로 동남아 한 달 살기가 인기가 많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정말 많이 억눌러져왔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지금, 올해 여름은 다시 인천공항이 사람들도 북적북적이지 않을까? 다시 여행 관련 컨텐츠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지금 한 달 살기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한 도시 혹은 한 국가에서 한 달 동안 산다.
단순한 관광 여행이 아닌 도시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고 현지인들의 삶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조금 느리면서 깊은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멋지다. 낭만적이면서 지금껏 여행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해결해주는 여행이 아닌가! 게다가 한 달 동안 생활하고 온 분들의 흥미진진한 에세이를 읽고 있으면 지금 당장 일을 때려치우고 한 달 살러고 가고 싶은 충동마저 생긴다.
베트남에 3년 가까이 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뉴욕에서 충동적으로 한 달 생활을 경험해본 입장으로써 한 달 살기 여행이 결코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모든 여행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지 않은가. 장점을 많이 보았으니 나는 이 글을 통해 단점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한 달 동안 여행이 가능하려면 포기 할 것들이 많다.
가장 먼저 우리가 3~4일 정도만 여행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부터 찾아야 한다. 간단하다. 회사에서 그 이상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몇몇 예외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해외여행 3~4일 정도 가는 것은 그 기간이 여행하기 적당한 기간이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달 동안 여행을 하려면 내가 백수거나 대학생이어야만 한다. (한 달 동안 휴가 보내주는 회사는 정말 감사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퇴사 후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퇴사하고 한 달 살기가 좋은 게 아니라 퇴사를 하지 않으면 한 달 동안 여행을 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