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2/11/26
'단순한 학습을 넘어선 창의성의 통로'
나도 나를 잘 알지 못하는 그냥 끌려서 따라해보는 그림, 적적님의 글을 읽고 제 가슴이 덜커덩했습니다. 아, 맞아. 난 지금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스승'의 그림을 모사하고 있어. 이건 내 또 다른 창작이 분명해, 라고 그릴 때마다 내 스스로에게 전하는 말입니다.

그림그리기. 시간을 되짚어보면 연필을 손에 쥐었을 때부터 뭔가를 그렸던 것 같군요. 비오는 날, 학교를 빠지고(그런 사연이 있음) 아랫목에 엎드려 다 쓴 공책 뒷장에 공주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엄마가 옆에서  픽 웃으면서 하는 말,
"너는 맨날 그 사람대가리를 그려대냐?"

엄마는 '사람대가리'라고 교양없이? 말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나도 같이 웃으면서 지금 내가 그리고 있는 건 내가 상상하며 지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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