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경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5/18
남산. 서울의 상징. 
서울 하면 으례히 맨 먼저 비춰지는 남산타워. 거기에 우리도 한번 올라가 보기로했다.
재재나무님이 일러주신대로 지하철 명동역 3번 출구를 빠져나와 남산으로 오르는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꽤 가팔랐다.
여행사며 민박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길 중간엔 다행히 긴 벤치가 놓여있었다. 언덕을 오르는 나그네들을 위한 배려인가. 오르막이 힘든 우리는 그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
곧 케이블카 타는 곳에 다달았다.
이게 아닌데...  재재나무님은 케이블카 안 타고 후암동 신흥시장 쪽을 훑었다 했는데. 
그러나 길도 모르고 멀다고 하는 동네주민 말도 있고 또 힘도 들고 케이블카도 좀 타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그냥 케이블카 정류소로 향하는 계단을 밟았다.

남산이 아주 처음은 아니다.
결혼 전. 남편과 함께 남산을 걸었던 적이 있었다. 선으로 만난 여자를 어디로 데려갈까. 남편도 나름 고민을 했었나보다. 내리막을 걸으며, 사람들이 남산에서 데이트한다 하면 유치하게 보였는데 내가 여기 올 줄은 몰랐다며 킥킥 웃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케이블카를 탔었는지는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마 탔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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