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에 당선되는 극본쓰기 03 : 하이콘셉트

이기원
이기원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 소설가, 스토리 컨설턴트
2023/07/03

**** 공지 사항****

얼룩소 파산으로 이곳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모든 글은 제 브런치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브런치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곧 <미니 시리즈 작법>과 작법 동영상 강의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heymrlee



사실 이야기의 주제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그 주제들은 오래전부터 스토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영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주제는 주로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인 생존, 성욕, 식욕, 성공, 사랑, 배신, 승리, 복수 등을 담고 있다. 그리고 주제를 잘 구현하려면, 그 주제에 맞는 플롯으로 전개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플롯이라는 것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주제를 잘 살릴 수 있게 다듬어진 서사 구조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제를 담당한 작품은, 주제와 더불어 서사구조를 책임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소재에는 그 소재가 갖는 독특한 이야깃거리가 있다. 그것이 주제가 담긴 서사구조를 만나 '특별한 재미'라는 시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적절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

제임스 카메론은 영화 <타이타닉>을 피칭하는 자리에서 하이콘셉트로 '침몰하는 타이타닉 호에서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했다고 한다. 

느낌이 팍 오지 않는가? 이런 하이콘셉트를 만들어내는 제임스 카메론이야 말로 진정한 선수가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신선한 소재는 바로 '타이타닉 호'인 것이고, 영원한 주제는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진정한 사랑은 죽음을 초월한다'인 것이다.

하이콘셉트에서 신선한 소재는 그 자체로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주제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그 신선도가 정해지는 것이다...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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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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