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3
꼬깃 꼬깃 구겨 놓은 종이를 폅니다 손바닥 따스한 열기로 찢겨지지 않도록 조심히 폅니다
엄마는 간혹 저와 제 여동생을 앉혀두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여동생 잠들면 잠든 네 여동생 얼굴을 네 엉덩이로 깔아뭉개곤 했어 가끔 손이나 발을
손톱으로 꼬집거나 해서 어떡해야 하나 고민을 했었다 나는 여동생이 태어난 것이 위협적이긴 했었나 봐요
우린 두 살 차이. 거의 매일 싸웠어요 엄마 말에 의하면 거의 레슬링 팀처럼
서로 지지 않으려 서로에게 욕을 하고 안되면 육탄전과 방바닥을 구르며 머리채를 잡고
거의 고등학생이 다 될 때까지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사고 후에 처음으로 얘기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
말이 없는-지금도 그렇지만-여동생에게
내가 사고를 당한 게 다행인 것 같아 난 ...
"내가 사고를 당한 게 다행인 것 같아."
이건 구김살과는 다른, 적적님만의 마음 표현 방식인 것이겠지요. 두 살차이의 여동생과의 다툼이라면, 아마 다투기는 할 지언정. 미움만 있었던 것은 아닐테니까요. 보통 남매의 관계라는 것이 그런 것이겠지요. 특히 오빠의 마음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아무리 얄미워도, 그래도 내 여동생. 한 대 쥐어박고 싸워도, 결국 내 여동생..ㅎㅎ
구김살이란 하나의 구겨짐. 그리고 그 구겨진 흔적들 사이에서 일종의 선들이 드러나고, 그 선들이 이저지며. 결국 하나의 기하학적 무늬들이 만들어지곤 하죠. 그 무늬들이 겹쳐지며 새로운 문양을 만들어내며 그것이 또 하나의 나의 모습이 되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 문양과 무늬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제가 원하는 모습이 드러나겠죠.
본 글이 워낙 좋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뭐죠...어쩌죠....다들 왜이리 멋진 글들을 남겨주시는걸까요....올리브님도 적적님도 수지님도.............
음......다들 멋지십니다♡라고만 댓글 남기면 안 될 것 같은 이 느낌 어쩌죠.....!!!
저도 멋진 댓글 고민하고 올게요...!!!!!!!
고마워요~
쓰는 건 다들 같지만 읽는 방법은 조금씩 틀릴 테니까요
수지님은 뭐라고 읽으실 건가요?
심리치료 또는 그림치료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구김살이란 단어에서
여러가지 댓글들을 써내려가는 얼룩커님들의 어휘력이 대단합니다.
고마워요~
네비게이션 이라고 생각도 해보았는데 너에게 다다르는 길을 알려주는..
주름살이라고 읽어도 될 것 같아요..
눈가의 입가의 웃어서 생겨난 길처럼
구김살이 길이 되었군요. 저는 주름살이 생각납니다. 삶의 희노애락이 길이 된것 같습니다. 그 길 잘 따라가보아요.
심리치료 또는 그림치료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구김살이란 단어에서
여러가지 댓글들을 써내려가는 얼룩커님들의 어휘력이 대단합니다.
구김살이 길이 되었군요. 저는 주름살이 생각납니다. 삶의 희노애락이 길이 된것 같습니다. 그 길 잘 따라가보아요.
본 글이 워낙 좋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뭐죠...어쩌죠....다들 왜이리 멋진 글들을 남겨주시는걸까요....올리브님도 적적님도 수지님도.............
음......다들 멋지십니다♡라고만 댓글 남기면 안 될 것 같은 이 느낌 어쩌죠.....!!!
저도 멋진 댓글 고민하고 올게요...!!!!!!!
고마워요~
쓰는 건 다들 같지만 읽는 방법은 조금씩 틀릴 테니까요
수지님은 뭐라고 읽으실 건가요?
고마워요~
네비게이션 이라고 생각도 해보았는데 너에게 다다르는 길을 알려주는..
주름살이라고 읽어도 될 것 같아요..
눈가의 입가의 웃어서 생겨난 길처럼
"내가 사고를 당한 게 다행인 것 같아."
이건 구김살과는 다른, 적적님만의 마음 표현 방식인 것이겠지요. 두 살차이의 여동생과의 다툼이라면, 아마 다투기는 할 지언정. 미움만 있었던 것은 아닐테니까요. 보통 남매의 관계라는 것이 그런 것이겠지요. 특히 오빠의 마음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아무리 얄미워도, 그래도 내 여동생. 한 대 쥐어박고 싸워도, 결국 내 여동생..ㅎㅎ
구김살이란 하나의 구겨짐. 그리고 그 구겨진 흔적들 사이에서 일종의 선들이 드러나고, 그 선들이 이저지며. 결국 하나의 기하학적 무늬들이 만들어지곤 하죠. 그 무늬들이 겹쳐지며 새로운 문양을 만들어내며 그것이 또 하나의 나의 모습이 되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 문양과 무늬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제가 원하는 모습이 드러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