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김살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08/13
토요일 오전의 병원은 사람이 많습니다. 아마 평일동안 아픔을 참고 견디다 쉬는 날 오전, 병원을 찾아오는 것이겠지요. 치열한 삶을 살아오는 이들의 모습 한 켠에는 피곤함이 묻어 납니다. 

병원에 앉아 내 이름을 기다리면서, 간호사를 꿈꾸었던 한 친구를 떠올립니다. 그 친구를 떠올리면 언제나 "구김살이 없는 친구"로 떠오릅니다. 밝고 맑지만, 때론 서글픈 미소를 띠던 그 친구.

구김살. 표정이나 성격에 서려있는 그늘이나 뒤틀림.

때때로 그 친구에게선 서글픈 그늘이 지곤 하였어요. 하지만 저는 늘 그 친구를 만날 때면 편안하면서도, 긍정적인 기운을 받아오곤 하였습니다. 특히 그 친구의 미소는 너무 해맑아, 부러우면서도 소중했거든요. 그래서 그늘이 보일지라도, 저는 구김살이 없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큰 빈자리를 지니고 있었지만, 가까운 이들 외에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 누구도 모를만큼, 언제나 웃으며 주위 사람들을 다독여주던 친구였거든요. 나의 힘듦에 지쳐있을 때면, 그 친구의 미소와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기에. 때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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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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