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일탈, 글
술이나 담배 이야기가 아니다. 글이다. 나는 글을 읽거나 쓰는 걸 며칠 하지 못하면 금단 현상이 있다. 최근에 개인 사정으로 며칠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했다. 아주 가끔 얼룩소에 접속해 휘리릭 몇 개 글 읽고 짧은 답글을 쓰고 좋아요 누른 게 전부.
이런 생활을 한 나흘쯤 했더니 점점 불안해졌다. 금단증상은 불안한 마음이었다. 빨리 써야 하는데, 아니 쓰고 싶은데, 쓰지 못한다면 읽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면 글감이라도 찾아야 하는데, 일상을 벗어나 있다보니 쉽지가 않네, 이렇게 안 쓰다가 쓰는 게 낯설어지면 어쩌지, 간신히 글쓰기 습관을 들였는데 큰일이다.
생각이 이쯤 미치자 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일단 글쓰기창부터 열어놓고 떠오르는 단어를 검색해 글 초반에 적어두고, 그 단어로부터 시작해 다짜고짜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글을 쓰기 시작하니 기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