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혜
미혜 · 반갑습니다.
2024/01/07
행복에너지 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났습니다.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제가 이리 슬픈데 행복에너지 님의 마음은 감히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첫 째때 1년, 둘 째때 6개월 보호자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산후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그 트라우마로 부분 기억들을 상실했고 실은 기억 나는 부분도 순서가 여전히 뒤엉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 드리려는 때가 정확히 첫 째때인지 둘 째때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산후우울증 치료로 정신과를 꾸준히 다니고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을 땝니다. 어느날 저는 못 볼 거라도 본듯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가 집에 스투키란 식물 화분을 컴퓨터 옆에 두고 키우고 있었더랍니다. 제가 충격을 먹은 건 스투키가 우리집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 했을 땐 이미 뿌리까지 다 말라 세 뿌리 모두 죽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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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글을 만나 여전히 서투르고 투박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본업과 여러 부업을 겸하며 뭐든 배우는 것에 큰 가치와 즐거움을 느끼고 경험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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