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마지막 학년인데, ('예비 초등'이 아니라) '초등 예비반'인거 같다.
2023/11/20
솔직히 보호자인 내가 더 놀라는 중이다. 미리 쓴 맛, 매운 맛을 보는게 좋은걸까? 나쁜걸까? 잘 모르겠다. 쉽지 않은.. 우리는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알림장, 받아쓰기, 독서록과 그림일기 숙제
운이 좋았다.
전화를 걸어 본 유치원에는 모두 자리가 차서 받아줄 수 없다는데, 딱 한곳에 자리가 났다. 그것도 아주 우연히.. 먼저 대기 걸어놓은 아이가 언제 올지 모른다고 해서, 마침 이사간 아이 자리가 비었다고 들어오라고 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했다.
좋은게 맞을꺼다. 전학간지 한달만에 곧 생일 잔치도 하고, 졸업사진도 찍는단다. 등원한 주에 2번이나 현장학습도 갔다. 아이는 모든 것이 새롭고 재밌다고 했다.
그런데 늘 그렇듯 좋은게 있으면, 덜 좋은 것도 있는 법이다. 나는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교육 환경이 다를꺼라 생각했는데, 많이 앞서고 있었다.
설명을 들으러 가서, 받아쓰기와 독서록/ 그림 일기 숙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알림장도 쓴다고 했다. 그거 초등 1학년 2학기 때 한다는거 아닐까? 속으로 생각하며 놀랐다. 받아쓰기를 해요? 숙제요? 하고 되물었다.
받아쓰기는 문장이 아니고, 단어라고 했다. 알림장 쓰는 연습은 이사오기 전 유치원에서도 1월인가부터 한다고 들었다. 초등학교 가서 놀라지 말라고 미리 연습을 하...
@홍지현 그러게요 ㅠ. 유럽에서는 입학 전에 문자를 가르치지 않는다면서요 ㅜ. 부럽더라구요. 다들 무심한 문화면 좋은데..
모두 시키는 분위기에, 나는 안 하고 버티는 모양새니. 그게 좀 그렇더라구요. 힘내자고 말해주고 있어여.
밑에 콩사탕나무님 말씀처럼 잘 버티봐야죠 ㅜㅜ.
댓글 감사합니다.
한국은 왜 그렇게 서두를까요? 서두르다가 탈 나는 아이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 여긴 유치원에서 읽기와 덧셈 뺄셈을 소개해줍니다. 관심 있는 아이들은 배우는 거고 관심 없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가서 배웁니다. 그리고 초등 2학년 초에 핀란드어와 수학 테스트를 하더군요. 3학년 수업을 따라가는데 무리가 없도록 이끌어주기 위해서요. 뒤처지는 아이들을 파악하고 좀 더 신경 써주려는 의도입니다.
혼자만 못한다는 생각으로 주눅 드는 건 좋지 않으니 신경 써주셔야겠네요.
@콩사탕나무 아이 두명 이상인 엄마들은 비슷하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큰애는 덜덜덜 떨며, 열정으로 키웠는데.. 작은 애는 그냥 냅뒀다구요 --;;
저 중간에 낀 작은 애. 약간 방치나 방목까진 아니어도 언니보단 덜 하셨던거 같아요. 알아서 눈치껏 하는거군 그러고 살았거든요.
뭔가 위로가 되네요.
스트레스라기보다 충격이나 쇼크 정도의 느낌이구요. 학교가면 ㅠㅠ 받을걸 미리 받은거 같기두 해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는 뭐든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요. 영식이도 채원이도 모두 다 잘할꺼에요 ^^. 누구 아이들인데.. 너무 걱정 마요.
저 버티는건 ㅠㅠ 눈치껏 잘하는 편이라.
좀전에도 색색깔 자석 가지고 놀다가 자자. 그러고 재웠네요. 에구. 딸아 딸아. 내 딸아. 자자. 힝.. 자기 싫은데 ㅜ. 내일 가지고 놀아. 이리 줘. 압수.
고마워요. 선배맘님 : )
힘내볼께요.
....
@몬스 강 건너 불구경하다가, 제 발 밑에 불이 뚝 ㅠㅜ. 그러게요. 지루하니까 학교에서는 딴청하고 계속 다른 공부하나봐요.
더하기나 빼기도 ㅠ
아이 속도는 매우 천천히더라구요. 어려울 수 있어. 처음이니까. 하며 기다려주는게 더 어렵더라구요 ㅜㅜ.
아아.. 저도 같이 리셋되어 7살인듯 해요 ㅠ. 같이 자라나봐요. 댓글 감사합니다. 참 이상하죠? 기묘한 상황이에요.
덧셈 뺄셈이 뭐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이렇게 미리 배우면 나중에 수업시간이 얼마나 지겨울까요!
엄마도 새콤이도 스트레스가 클 것 같아요 ㅜㅜ
아들은 5살에 한글을 알고 책을 읽었어요. 7살에 한자8급 자격도 따고요. ;;; 그땐 저도 첫째라 열정맘이었어요. 근데 지나고 나니 다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ㅜ 오히려 5학년이나 되어서 다른 아이들 다 공부하는데 울 아들 혼자 열심히 놀고 있어요 ㅠㅠ
앞날이 걱정이랍니다. ㅜ
딸아인 7살 유치원 졸업 전까지 공부 안 시키고 그림 그리고 놀기만 했어요. 입학 전, 두 달만에 한글 떼더라고요. 오히려 학습은 늦게 시작하는 게 창의력이나 상상력 측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수학 선행도 안 했는데 입학하고 수업 시간에 잼있어하고 잘 따라가더라고요.
다운되지말고 몇 달만 더 버텨봐요!!^_^ 공교육의 힘과 아이를 믿고 따라가 보자고요!!
화이팅!!
@진영 아이들이 불쌍해요 ㅠ. 아직 초등학교 가기두 전인데.. 학습지에 단련되어 있든가, 학원 몇개씩 다니든가 해야 하다니 ㅜ.
기 죽지 말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ㅠ
저부터 따운되어서요. ㅜㅜ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고. 우리 세콤이 스트레스 받으면 어쩌누. 어떻게 하면 신나게 놀까 고민해야 할 나이에 두자리 뺄셈이라니 내 머리가 다 아프네요.
부디 기 죽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요새 애들은 다 이래야 되는건가요. 이거 분명 정상 아니에요 ㅜㅜ
@적적(笛跡) 그러니까요;; 저번에는 한글이고 이번엔 수학 ㅠ. 겨우 들어간 자리라 ㅠㅜ 에고 선택권도 없네요.
이제 엄마도, 새콤이도 더하기부터 천천히 하나씩 공부해야죠. 고마워요!! 힘이 납니다.
며칠 춥던게 +.+ 잊혀질만큼 따스한 아침이네요. 날씨가 참 ㅎㅎ. 좋은 한주 되세요.
한글을 몰라 놀림을 받는다며 도움을 요청한 게 올해 2월이었었죠?
불안과 자책 비슷한 걸로 속상해 했던 청자몽이 떠오릅니다.
자랑스런 새콤이는 이제 한글을 잘 그리는 아이가 되었잖아요.
아이들은 간혹 놀라운 능력을 지닌 존재인 것 같아요. 조금 느려도
새콤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뺄셈을 해 내갈 거예요.
자고로 청자몽의 딸이니까요.
@JACK alooker ㅠㅠ 네. 저는 여기 아니면 자리가 없어요. 3개월 며칠 남은 터라.. 그냥 힘에 겨워도 고. 해야 되거든요.
댓글과 귀한 이어지는 글 감사합니다.
@홍지현 그러게요 ㅠ. 유럽에서는 입학 전에 문자를 가르치지 않는다면서요 ㅜ. 부럽더라구요. 다들 무심한 문화면 좋은데..
모두 시키는 분위기에, 나는 안 하고 버티는 모양새니. 그게 좀 그렇더라구요. 힘내자고 말해주고 있어여.
밑에 콩사탕나무님 말씀처럼 잘 버티봐야죠 ㅜㅜ.
댓글 감사합니다.
한국은 왜 그렇게 서두를까요? 서두르다가 탈 나는 아이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 여긴 유치원에서 읽기와 덧셈 뺄셈을 소개해줍니다. 관심 있는 아이들은 배우는 거고 관심 없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가서 배웁니다. 그리고 초등 2학년 초에 핀란드어와 수학 테스트를 하더군요. 3학년 수업을 따라가는데 무리가 없도록 이끌어주기 위해서요. 뒤처지는 아이들을 파악하고 좀 더 신경 써주려는 의도입니다.
혼자만 못한다는 생각으로 주눅 드는 건 좋지 않으니 신경 써주셔야겠네요.
@콩사탕나무 아이 두명 이상인 엄마들은 비슷하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큰애는 덜덜덜 떨며, 열정으로 키웠는데.. 작은 애는 그냥 냅뒀다구요 --;;
저 중간에 낀 작은 애. 약간 방치나 방목까진 아니어도 언니보단 덜 하셨던거 같아요. 알아서 눈치껏 하는거군 그러고 살았거든요.
뭔가 위로가 되네요.
스트레스라기보다 충격이나 쇼크 정도의 느낌이구요. 학교가면 ㅠㅠ 받을걸 미리 받은거 같기두 해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는 뭐든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요. 영식이도 채원이도 모두 다 잘할꺼에요 ^^. 누구 아이들인데.. 너무 걱정 마요.
저 버티는건 ㅠㅠ 눈치껏 잘하는 편이라.
좀전에도 색색깔 자석 가지고 놀다가 자자. 그러고 재웠네요. 에구. 딸아 딸아. 내 딸아. 자자. 힝.. 자기 싫은데 ㅜ. 내일 가지고 놀아. 이리 줘. 압수.
고마워요. 선배맘님 : )
힘내볼께요.
....
@몬스 강 건너 불구경하다가, 제 발 밑에 불이 뚝 ㅠㅜ. 그러게요. 지루하니까 학교에서는 딴청하고 계속 다른 공부하나봐요.
더하기나 빼기도 ㅠ
아이 속도는 매우 천천히더라구요. 어려울 수 있어. 처음이니까. 하며 기다려주는게 더 어렵더라구요 ㅜㅜ.
아아.. 저도 같이 리셋되어 7살인듯 해요 ㅠ. 같이 자라나봐요. 댓글 감사합니다. 참 이상하죠? 기묘한 상황이에요.
엄마도 새콤이도 스트레스가 클 것 같아요 ㅜㅜ
아들은 5살에 한글을 알고 책을 읽었어요. 7살에 한자8급 자격도 따고요. ;;; 그땐 저도 첫째라 열정맘이었어요. 근데 지나고 나니 다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ㅜ 오히려 5학년이나 되어서 다른 아이들 다 공부하는데 울 아들 혼자 열심히 놀고 있어요 ㅠㅠ
앞날이 걱정이랍니다. ㅜ
딸아인 7살 유치원 졸업 전까지 공부 안 시키고 그림 그리고 놀기만 했어요. 입학 전, 두 달만에 한글 떼더라고요. 오히려 학습은 늦게 시작하는 게 창의력이나 상상력 측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수학 선행도 안 했는데 입학하고 수업 시간에 잼있어하고 잘 따라가더라고요.
다운되지말고 몇 달만 더 버텨봐요!!^_^ 공교육의 힘과 아이를 믿고 따라가 보자고요!!
화이팅!!
@적적(笛跡) 그러니까요;; 저번에는 한글이고 이번엔 수학 ㅠ. 겨우 들어간 자리라 ㅠㅜ 에고 선택권도 없네요.
이제 엄마도, 새콤이도 더하기부터 천천히 하나씩 공부해야죠. 고마워요!! 힘이 납니다.
며칠 춥던게 +.+ 잊혀질만큼 따스한 아침이네요. 날씨가 참 ㅎㅎ. 좋은 한주 되세요.
한글을 몰라 놀림을 받는다며 도움을 요청한 게 올해 2월이었었죠?
불안과 자책 비슷한 걸로 속상해 했던 청자몽이 떠오릅니다.
자랑스런 새콤이는 이제 한글을 잘 그리는 아이가 되었잖아요.
아이들은 간혹 놀라운 능력을 지닌 존재인 것 같아요. 조금 느려도
새콤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뺄셈을 해 내갈 거예요.
자고로 청자몽의 딸이니까요.
아공 @청자몽 님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작년에 같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전원하고 입학했던 기억이 납니다.
덧셈 뺄셈이 뭐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이렇게 미리 배우면 나중에 수업시간이 얼마나 지겨울까요!
@진영 아이들이 불쌍해요 ㅠ. 아직 초등학교 가기두 전인데.. 학습지에 단련되어 있든가, 학원 몇개씩 다니든가 해야 하다니 ㅜ.
기 죽지 말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ㅠ
저부터 따운되어서요. ㅜㅜ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고. 우리 세콤이 스트레스 받으면 어쩌누. 어떻게 하면 신나게 놀까 고민해야 할 나이에 두자리 뺄셈이라니 내 머리가 다 아프네요.
부디 기 죽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요새 애들은 다 이래야 되는건가요. 이거 분명 정상 아니에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