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씨 발견, 심봤다~!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3/05
앗, 씨다. 씨들이 여기 다 모였네~.

하고많은 장날을 숱하게 다녔어도 ‘씨’가 보이긴 첨이다. 
아이를 가지면 임신한 사람만 보인다더니 지금 내가 그렇다.
그동안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내게 필요한 것만 관심을 갖고 봤다는 걸 새삼 느낀다.  
   
어제 오전에 비가 오더니 낮이 되면서 해가 났다. 장이 섰다. 
씨를 사려고 간 건 아니었는데, 텃밭이 있다 생각하니 씨앗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번, 연산의 텃밭을 보고 온 다음부터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작물은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거긴 고라니도 있고 멧돼지도 내려온다는데 기껏 심어 놓고 싹이 올라올 때마다 속속 따먹으면 그것도 낭패다. 적당히 먹어주면 좋겠지만 그런 걸 고라니와 멧돼지한테 기대할 수 없으니.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