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글 쓴다고 뛰쳐나간 몹시 간 큰 남편

실배
실배 · 매일 글쓰는 사람입니다.
2022/06/26
지난주 내내 출장으로 밀린 일이 한가득했다. 오전 일찍 회사에 출근하고 마무리한 후 돌아왔다. 잠시 쉴 틈도 없이 집안 구석구석 청소를 했다.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로 닦고 먼지 제거까지 마치면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나갔다. 마무리로 빨래까지 개고 나면 끝이었다. 

그제서야 서둘러 가방 안에 짐을 챙겼다. 아내에게 죄스러운 얼굴로 양해를 구하고 근처 카페로 향했다. 주말 이틀 연속 혼자 밖에 나간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했다. 더구나 글을 쓴다고. 간이 배 밖에 나왔구려.

구석자리에 짐을 놓고 시원한 카페라테 한 잔을 주문했다.  가방 안에서 갤럭시 탭을 꺼내 나만의 각도로 위치했다. 정확한 표현은 모르겠고 '비스듬히' 정도. 정면은 부끄러워 이 정도가 좋았다.
왼쪽 어깨를 한 번, 오른쪽 어깨를 한 번 돌리고 두 손을 가지런히 키보드 위에 올렸다. 마법이라도 부려 글이 술술 써지면 좋으련만 그저 능력 없는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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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년째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제 삶에는 큰변화가 생겼네요 그저 평범했던 하루가 글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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