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인생 11 (그런 시)

나철여
나철여 · 철여라 부르고 할미라 읽는다^^
2024/07/09
한번도 물어 본 적 없었으니
대답을 들어 본 적도 없다

불러달라고 청해 본 적 없으니
노래를 들어 본 적도 없다

예고없는 비바람이 몰아 치고서야 
함께 한 시간들에서 자유해진 것처럼 들을 수 있다

존재에 감사하고
눈빛에 놀라고 있다

우린 이길을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자작시)

남편은 모르는 줄 알았다.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아픈 남편과 함께 아파해야 할 시간들 속에서, 가 무엇을 포기하고 있었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정원 명상> / 샤메인 아세라파


비가 되라, 씻어 내고 맑게 하고 용서하는.
풀이 되라,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다리가 되라, 평화로운 마음으로 건너편에 이르는.

이끼가 되라, 너의 강함을 부드러움과 자비로움으로 누그러뜨리는.

나뭇잎이 되라, 놓을 때가 되면 우아하게 떨어지는.
원의 순환을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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