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것냐 할수 없제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9/11

나는 환절기가 정말 싫다. 왜냐하면 마음이 아픈 정신과 환자들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다.

어떤 모임에서 한 사람이 조금 이상하게 행동하면 내일 비 온다고 했지,라는 말을 하듯이 정신과 환자에게 날씨는 땔래야 땔 수 없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되면 고층 빌딩에 양쪽으로 줄을 묶고 긴 장대하나 를 손에 들고 외줄을 타는 기분이 든다. 언제 밑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이런 시간들이 나에게는 크나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이러는 남편은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을까.

다 좋아진 것 같다가도 가끔 한 번씩, 내 심장이 두근두근 방방이 질을 하고, 머리는 어지럽고, 등 뒤에서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는 증상이 나타나게 하는 기가 막힌 말을 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잠깐 머리가 멍해진다.

그래도 지금은 무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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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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