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사창가 철학 '아비뇽의 아가씨들' (01)
2024/03/09
입체파가 시작되는 시기에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피카소의 ‘아비뇽의 아가씨들The Young Ladies of Avignon’(1907)이다. 이 작품은 제목부터 짚어보아야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제목은 1916년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미술평론가이자 작가인 앙드레 살몽(André Salmon, 1881~1969)이 고쳐 붙인 것이다. 피카소는 전시회의 관람객을 위해 순화시켜 붙여진 제목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 ‘사창가 철학Le bordel philosophique’이라고 했다가 조금 순화한 것이 ‘사창가 아비뇽The Brothel of Avignon’ 정도였다.
그러나 전시회 주최자이기도 했던 살몽은 ‘아비뇽의 아가씨들’로 바꾸었다. 아비뇽은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창가 거리이다. 그 지명의 의미를 잘 아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하든 그리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영어로 젊은 아가씨young ladies로 번역되는 프랑스어 르 드무아젤Les Demoiselles은 격식 갖춘 단어이다.
이렇게 바꾸고 보면 작품에 등장하는 ‘무서운’ 여자들은 창녀이...
그러나 전시회 주최자이기도 했던 살몽은 ‘아비뇽의 아가씨들’로 바꾸었다. 아비뇽은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창가 거리이다. 그 지명의 의미를 잘 아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하든 그리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영어로 젊은 아가씨young ladies로 번역되는 프랑스어 르 드무아젤Les Demoiselles은 격식 갖춘 단어이다.
이렇게 바꾸고 보면 작품에 등장하는 ‘무서운’ 여자들은 창녀이...
다음 저작물의 저자 :
≪문학의 죽음에 대한 소문과 진실≫(2022), ≪책의 정신 :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2014년, 2022년 개정판), ≪위반하는 글쓰기≫(2020),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2018, 2022년 드라마(한석규/김서형 주연), 그 외 베스트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2007, 박웅현과 공저)가 있고, 이어령과 공저한 ≪유쾌한 창조≫(2010), 문국진과 공저한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2011), 한무영과 공저인 ≪빗물과 당신≫(2011) 외 다수
@badacopy <아비뇽의 아가씨들>, 재밌고 신선합니다. 스페인 아비뇽 골목 이야기 더는 없나요? 피카소가 바르셀로나에 1907년 살았네요.
@노영식 예, 이 작품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제가 언급하는 내용은 아마 한국에서는 처음일 겁니다.
프랑스 아비뇽을 늘 생각하곤 했습니다.
@노영식 예, 이 작품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제가 언급하는 내용은 아마 한국에서는 처음일 겁니다.
프랑스 아비뇽을 늘 생각하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