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5/13
에고.  애들이 아파서 얼마나 괴로울까요. 엄마는 애가 아프면 가슴이 미어지죠.
우리 큰애는 어릴 때 편도선염을 달고 살았습니다. 고열이 나는게 그 병의 특징이지요. 걸핏하면 고열에 시달리고 목에 양쪽 편도선이 구슬만큼 커져 목구멍을 막고 있어 음식물이 넘어갈까 염려스런 지경이었습니다. 
수술을 하기로 하고 서울의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수술 예약까지 하고 내려오는 고속버스에서 누군가 읽다 놔두고 간 책자에서 한의사가 쓴 글을 읽게되었습니다. 모든 몸의 기관들은 다 필요해서 그 자리에 있는거다. 편도선도 자꾸 말썽을 부린다고 제거할 게 아니고 한약으로 다스리면 된다.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수술이 두려웠던 저는, 그래. 결심했어. 한약으로 다스려보자. 하고 한약건재상에 가서 한약 재료를 대량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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