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 말까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12/15
오늘 저녁, 내가 다니는 병원 송년회가 있는 날이다.
보름 전부터 갈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갈까~ 그럼 가야지 너는 외래 대표인데 안 가면 외래 식구들 사기가 떨어지고 직원들이 뭐라 하겠어, 얼굴이라도 보이고 와야 되지 않겠어. 그리고 식사도 출장 뷔페로 준비했다고 하는데 맛있는 것도 먹어야지 언제 뷔페에 갔었는지 기억도 없잖아. 또 부서마다 장기자랑도 하니 구경해야지 당근 가야지...

말까~ 그냥 가지 마 너는 일이 너무 많아서 일 끝내고 가면 전통시장 파장 분위기일 거야, 그런다고 일을 두고 가면 너 혼자 주말에 나와서 일해야 하는데 괜찮겠어 남편은 수술을 하고 병실에 있는데 네가 간다고 하면 속없다고 하지 않을까, 혹시 직원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 그리고 너 부서는 장기자랑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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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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