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4/02/03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금요일이다. 금요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날아갈 듯한데 퇴근 후 반가운 선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쓰는 사람'

지은이의 담백한 소개가 눈길을 끈다. 연필을 잡고 당장이라도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고운 색 표지를 눈으로 훑고 손으로 한번 쓰다듬었다. 금세 봄이 올 것만 같은 느낌이다. 무수한 생각과 고민, 험난한 과정을 거쳐 한 권의 책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애정을 꾹꾹 눌러 담으며 읽어 나갔다.

박순우 작가 님의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박순우-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콩사탕나무


책을 받아보기 전 작가 님께서 익명이지만 책 내용에 내 이야기도 살짝 등장한다고 귀띔을 해주었다. 그럼 정말 제 지분 있는 건가요?


 처음 쓰는 사람 같지 않게 문장력이 좋은 사람을 본 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오랜 기간 어머니의 투병일지를 기록한 일이 있다고 한다. 또 학창시절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말하기와 글쓰기 실력을 키우고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글을 써본 적이 없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글은 그 시간들을 배신하지 않고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P.19

세상에… 이거 내 이야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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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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