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한 플랫폼이 필자들을 시끄럽게 했다. 가입하고 글을 기고하면 (상대적으로) 거액의 원고료를 준다는 플랫폼으로, 이는 '글 값'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바로 이 글을 기고하는 얼룩소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당시의 나는 그 상황을 관망할 뿐이었다. 그렇게 모든 이야기가 지나가고, 조용한 플랫폼이 된 얼룩소에 난데없이 가입하면서 도발적인 제목의 글을 쓰다니. 나는 정신적 장애당사자 칼럼니스트인 만큼 정신적 장애인의 관점에서 글을 쓰고자 한다.
우리를 빼고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
당사자 없이 당사자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거나, 당사자에 대한 정책을 결정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 말은 당사자주의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금언이기도 하다. 특히나 정신적 장애계에서는 더욱 강조되는 말인데, 정신적 장애인의 당사자주의, 특히 발달장애인의 당사자주의는 극초기 단계로 아직도 많은 논의와 담론, 의사결정과정에서 당사자가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