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안 좋은 일이 있을때마다 시간이 약이다, 지나가면 다 좋았던 추억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라고 부모님과 주위 친척들이 말씀 하셨던 기억이 난다. 아마 그런 말들은 너무나도 순진하고 바보 같았던 말이였던것 같다. 적어도 내가 얼룩소에 혹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이 대학교 에브리타임이라는 커뮤니티에 올라와서 조롱 당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처음에는 시간이 약이다, 관심을 주지 말자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그 말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는 책이 페미니즘에 관한 책이라고 익명을 빙자해 대학교 커뮤니티에 올리고 군대 인권 문제에서 여자 탓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존재하지도 않는 남성혐오로 연결시켜서 비난과 조롱하는 것에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어차피 그런 것을 각오하고 있었으니까, 상처가 적응이 되어가니까.. 같은 여러가지 이유들을 내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말이다.
그러나 내가 내는 목소리를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아니 오히려 더 절실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