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시사에 관심을 두고 삽니다.
간지와 띠 이야기 - 우리가 당황한 한국사
환단고기 일본판의 비밀 - 우리가 당황한 한국사
백제 서쪽에 바다가 있었다 - 우리가 당황한 한국사
사라진 역사책을 찾아서 (1)
로마가 무너지지 않았다면? / Si Rome n’avait pas chûté(2023)
로마가 무너지지 않았다면? / Si Rome n’avait pas chûté(2023)
오늘 소개드릴 안 읽은 책은 (사실 오늘 프랑스에서 출간됩니다), “로마가 무너지지 않았다면?”의 제목을 갖고 있는 대체역사물입니다. 사실 로마가 증기기관을 발명하여 현대적 국가로 발전했다는 식의 로마제국이 대상이 된 대체역사물은 그동안 매우 많았고, 앞으로도 많을 겁니다. 그런데 이 소설(!)이 눈길을 끄는 이유가 있어요.
바로 “생성형 AI”를 이용하여 글을 쓰고, 삽화를 그렸기 때문입니다. 아직 알려진바가 정말 많지 않아서 일반적인 책 묘사만을 갖고 글을 쓸 수밖에 없는데요. 저자 라파엘 도앙(Raphaël Doan)은 이미 여러 권의 책으로 인정받은 (로마시대) 고전문학 교수(자격자)이면서 젊은 나이(1993년생인 것 같습니다)에 걸맞게 ChatGPT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가 생각을 했죠.
고도로 발달된 LLM 모델로 쓰여진 역사책은 역사에 대한 실제 인간의 서술과 차이가 없다?
그래서 아마도 ChatGPT로 교묘하게 조건을 집어넣어 ...
DNA 이중나선 70년, 신화와 오해 - 왓슨/크릭은 프랭클린의 데이터를 훔친 것이 아니다
DNA 이중나선 70년, 신화와 오해 - 왓슨/크릭은 프랭클린의 데이터를 훔친 것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1953년 4월 25일 네이처에는 3개의 논문이 백투백 (논문이 저널의 같은 호에 이어서 실리는 것) 으로 실렸다. 첫번째 논문은 캠브리지 대학의 왓슨과 크릭, 두번째는 런던 킹스 칼리지의 윌킨스,스토크스,윌슨의 논문, 세번째는 킹스 칼리지의 프랭클린과 고슬링의 논문이다.
왓슨, 크릭의 논문
윌킨스, 스토크스, 윌슨의 논문
프랭클린 & 고슬링의 논문
이 논문은 다름아닌 DNA 이중 나선의 모델과 이를 입증하는 실험 데이터에 관련된 논문이다. 학술지에 논문을 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저널에 논문을 이렇게 백투백으로 내는 것은 비슷한 연구를 하던 연구자들이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을때, 사전에 합의하여 연구의 우선권을 공평하게 가지도록 (과학 연구에서 언제나 우선권은 제일 먼저 논문을 발표한 사람들에게 있으므로) 하는 관행이고, 실제로 이 논문들은 사전에 캠브리지 대학과 킹스 칼리지의 관련 연구자들에 의해 협의되어 나온 논문들이다.
이 논문...
그래서 어떤 피아노를 살까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