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조선의 왕들은 <청주한씨세보>에 이름이 쭉 나온다. 하지만 이런 기록은 믿을 수가 없다. <청주한씨세보>에 나오는 왕호는 더 앞선 기록에 전혀 보이지 않을 뿐만아니라 당대에도 믿기 어렵다는 말이 있었다. 기자조선의 왕 중 이름이 알려진 사람은 기자, 부왕(否王), 준왕(準王) 뿐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조선후의 행적도 알려져 있다. 40여 대를 내려왔다고 하지만 알려진 이름은 이뿐인데, 갑자기 조선 중기에 역대 41명의 제왕 이름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 청주한씨의 시조인 한란이 나온다. 고려초의 인물이라 주장하는 한란도 실존이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인데, 그 문제를 떠나서 준왕이 마한에 가서 왕이 되어 내려간 마한 왕조까지 끝나고 수백 년이 지나서 시조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마한의 제왕들 역시 믿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청주한씨세보>에는 제왕들의 생몰, 재위 기간 정도만 나오는데, 여기에도 나중에 더 살이...